평생 환경운동과 상관없이 평범하게 살던, 아니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자신의 삶만 위해 살았던 중년남성이 이것을 만나면서 인생철학이 달라졌다. 작년에 그의 아내를 통해 만난 EM. 그것이 그를 'EM 전도사'로 바꿔놓았다.
EM에겐 공생철학의 매력이 있다"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이죠. EM은 나쁜 균을 죽이는 멸균이나 살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좋은 균을 극대화시켜 모두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죠. 여기에 '공생'의 철학이 숨어있고, 저는 이 원리에 반해버린 것이죠."
김종학씨에 의하면 균에는 '좋은 균, 보통 균, 나쁜 균'이 있단다. EM이 어딘가에 뿌려지면 나쁜 균과 싸우지 않고, 단지 좋은 균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 결국 좋은 균이 극대화 되면 나쁜 균도 보통 균도 거기에 동화되거나 떨어져 나간다고.
이런 매력이 김종학씨로 하여금 EM과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지금은 자기 생활의 상당부분이 EM과 연결되어 있다. 당장 전국에 30명밖에 되지 않는 'EM 환경센터(
http://www.emcenter.or.kr/) 생활 환경교육 강사'가 그의 직함이다. EM에 대해서 강의하는 일로 바쁘다.
뿐만 아니다. 생활 곳곳에 EM과 동행하고 있다. 그가 실제로 경험한, EM의 좋은 점들을 눈여겨보았다가 한 번 실행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 집엔 일반 가정에 있는 3가지가 없어요"먼저 그의 집엔 일반 가정에 거의 다 있는 3가지가 없다. 바로 '모기약, 소독약, 세제'다. EM과 계피나무를 집에 두면 모기가 근처에 얼씬하지 못한다. 상처가 났을 때 소독약 대신 EM을 바르면 덧나지 않고 빨리 낫는다. 좋은 균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헤어린스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EM으로 머리를 감는다.
"코 주변에 EM을 발라 놓으면 감기가 걸리지 않더라고요. 좋은 균이 극대화 되니까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밖에요. EM을 부지런히 발라줬더니 건성 피부가 좋아졌고, 남성용 화장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EM을 사용하고 있지요. 전엔 집 실내를 수성페인트와 EM을 섞어서 칠했더니 냄새가 나지 않았죠. '새집 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싹 가셨던 거죠. 생선 구울 때 살짝 뿌려주면 냄새와 비린내도 나지 않고, EM을 섞어 만든 황토집 안에서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더라고요. 전자파가 접근 못하는 거죠. 라면 끓일 때 소주 한 컵 분량만 넣으면 라면이 불지 않고, 농약 친 야채라도 EM에 하루 정도 담가 놓으면 농약성분이 모두 빠져나가죠. 아토피 피부에 좋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려진 거고, 또........."그의 EM 자랑은 끝이 없다. 자신이 경험한 게 대부분이고, 지금도 그 경험 속에서 살고 있다. EM과 아주 진한 사랑에 빠졌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의 표현대로 '백문이 불여일행'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EM의 효능은 모른다는 것. 알고 나면 누구라도 EM과 사랑에 빠질 거란다.
"김치의 손맛도 EM과 관련 있다?"그가 일러 준 EM과 관련된 조상들의 '발효문화'의 탁월함을 만나보자.
'한 실험이 있었다. 한 팀은 손으로 직접 김치를 담고, 한 팀은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담갔다. 동일한 양념과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조건으로 김치를 담갔는데, 며칠 뒤 양쪽의 김치를 맛을 보니 손으로 직접 만든 김치가 맛있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사람에겐 좋은 균(이를테면 EM)이 함께 하고 있는데,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담그면 사람에게 있는 좋은 균과 김치의 교류가 없어진다. 이래서 조상들의 '손맛'이라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
이런 원리를 설명하던 그가 일반시민들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수질 오염의 주범은 70%가 가정의 주방과 욕실이다. 수질 오염은 일부 공장과 농장들이 시키거니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경운동은 환경단체나 기업이 할 게 아니라 우리가 가정에서부터 해야 한다."EM을 만나기 전엔 전혀 와 닿지 않던 위의 말들이 이젠 너무나도 절실하게 와 닿는다는 그. 그래서 그는 'EM 전도사'뿐만 아니라 '환경전도사'로도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인터뷰는 지난 13일 김종학 강사(011-365-5152)와 함께 안성 내혜홀 광장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