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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금 결정체가 하얀 꽃처럼 피고 있다.
 소금 결정체가 하얀 꽃처럼 피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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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해 중탄산염이 되고, 혈액이나 그 밖의 체액의 알카리성을 유지하는 구실을 합니다. 또 인산과 결합한 것은 완충물질로서 체액의 산-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는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염분이 체내에 없으면 단기적인 경우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 전신 무력-권태-피로나 정신불안 등이 일어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려 급격히 체내 염분을 상실하면 현기증-무욕-의식혼탁-탈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뚜렷한 기능상실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소금꽃이 피면 소금농사꾼들은 소금을 수확한다.
 소금꽃이 피면 소금농사꾼들은 소금을 수확한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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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이나 행군, 등산시 소금을 필름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소금의 필요량은 노동의 종류와 기후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12-13g이라 합니다.

위와같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꼭 필요한 소금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인천 주안-소래-남동 등 염전지대에서는 천일염을 만들어왔습니다. 특히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천일제염 개척의 선구지로 한때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습니다.

국내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도 시간속으로 사라졌다.
 국내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도 시간속으로 사라졌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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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소래염전은 일제시대 때부터 염전으로 개발되어 소래 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고 그 소금을 소래포구를 통해 경인선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질좋은 소금은 식염 등 생필품만 아니라 일제가 전쟁을 위해 화약 제조를 위한 군수품으로도 쓰여졌습니다.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지만, 현재는 과거의 명성만 남긴 채 시간속의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소래생태습지공원이 들어서 염전의 일부와 새하얀 소금으로 넘쳐났을 옛 소금창고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동구 논현지구의 무지막지한 택지개발 등으로 갯벌이 매립되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선 그곳은, 아직도 짠물이 통하고 그 바닷물로 뜨거운 퇴약볕 아래서 소금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순백의 보물로 가득한 소금창고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소금은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보물이다.
 소금은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보물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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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소래염전, #소금창고,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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