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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디지털 해피 디지털'을 슬로건으로 경기 안양시 비산동에 자리한 안양체육관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8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에 2만6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며 사이버, 디지털, 로봇, 게임, 과학세계 체험에 푹 빠져들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사이버과학축제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이하며 디지털 기술 체과 시민정보화 마인드 제고 및 게임 및 과학산업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돼 금년도에는 사이버와 과학을 접목하고 제22회 정보문화의달과 연계되면서 더욱 풍성해졌다.

 

안양사이버과학축제 추진위원회 주문원 위원장(성결대 멀티미디어 학부 교수)의 개막선언으로 막이 열린 행사장에는 첫날 비가 오는 관계로 관람객이 적지않을까 걱정하던 주최측의 우려와 달리 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가족들로 바글바글됐다.

 

특히 행사가 8회째를 맞이하면서 연륜도 쌓이고 입소문도 나면서 매년 가족나들이를 나오는 참가자들도 늘어나고, 금년에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안양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중소기업우수상품전 및 안양지식사업진흥원의 IT벤처기업관도 열려 규모가 대폭 커졌다.

 

 

21일 첫날 개회식 공연에서 로봇들이 절도있는 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4인조 여성그룹 에카(E.C.A)의 연주, 안양출신 힙합 댄스팀인 '늘픔패거리'의 댄스에 이어 여성이 주축인 안양시청 밴드의 공연에서는 시장이 무대에 올라 격려를 하는 등 환호를 받았다.

 

이필운 시장은 이날 개회식 인사말에서 "유비쿼터스 시대의 사이버환경에 적응하며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과학세계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이번 사이버과학축제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젊고 패기 넘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관이 대폭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로봇들이 펼쳐 보이는 댄스로봇, 노래하는 로봇인 에버원과 시각장애인용 로봇 지팡이 등이 선보이고 어린이들이 탑승하는 코난로봇과 수송용 로봇 체험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안양체육관 1층과 2층 로비에는 30여개의 기업체가 참여한 중소기업관 및 IT벤처관이 설치되고, 주경기장에는 로봇, U-City, 대학체험관, 초.중.고 과학체험관 등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80여개의 부스 곳곳에서는 체험을 하기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밖에도 일반부, 학생부 컴퓨터 경진대회, 가족대항 '카트라이트'와 초등학생 '카트라이더', 70대의 할아버지들도 참여한 온라인 장기와 윷놀이 등의 게임전도 펼쳐지고 정보화 역기능 해소를 위한 '사이버 클린 캠페인'과 포스터 전시회, 마련돼 컴퓨터 알뜰 나눔마당과 대기업체 전자제품수리센터, '안전한 백신 사용'을 주제로 이벤트 행사도 열렸다.

 

 

전국 온라인농구대회 학생부 '쥬'팀 행안부장관상 수상

 

축제 일환으로 진행된 컴퓨터 경진대회 우승자는 초등부 최창현(2등 이소정, 3등 박지수), 중등부 권순환(2등 신원진, 3등 최인식), 고등부 모성유(2등 이진아, 3등 이준환), 여성부 김수진(2등 박혜진, 3등 김윤숙), 실버부 이기형(2등 옥재관, 3등 정선옥)이 차지했다.

 

동대항 워드부 1등은 범계동(이영선, 정용교, 박송희, 김승태, 손기주), 동대학 검색부는 석수3동(김정호, 김선명, 정미란, 백기희, 홍정민), 윷놀이는 1등(비산1동), 2등(안양2동), 3등(귀인동), 장기게임은 1등(범계동), 2등(호계3동), 3등(비산1동)이 각각 뽑혔다.

 

또한 카트라이더 초등생 부문 경기에서는 이상규(안일초)군이 1등을 했으며, 카트라이더 가족 부문에서는 쭌탱팀(박준형, 박태욱)이 우승을 차지했다.

 

UCC공모전에서는 안양을 소재로 한 주제부문 1등에 나성호(아름다운 도시 안양), 2등 나소영(아름다운 도시 안양, 소영이의 일기), 3등 신효섭(아름다운 도시 안양)이 차지하고,  자유부문에서는 1등 정승화(에너지 절약 캠페인), 2등 남평안(컴퓨터와 싸우지 맙시다), 3등 유미경(도심속의 문화쉼터 청계천)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처음 진행된 제1회 안양시장배 전국 온라인농구게임대회에는 프리스타일 농구 게임 마니아들이 몰려 3인1조로 진행된 일반부에서 '환타시스타'팀이 우승해 300만원 상금을, 학생부에서는 '쥬' 팀이 차지해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를 거머쥐었다.

 

 

"저예산 축제 성공의 비결은 직접 발로 뛴 결과"

 

금년도 축제 예산이 축제 경비 동결로 1억2천만원에 불과함에도 전시부스는 전년도 대비 3배 이상 늘어나고, 전국 온라인 농구대회 유치 등 행사 규모와 질 또한 더욱 풍성해지는 성과로 인해 외부 기획사에 맡기는 타 지자체의 4-5억대 행사 이상이라는 평가다.

 

축제를 취재하던 <경기투데이>김용현 기자는 "축제와 이벤트 행사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타 지자체의 축제 행사를 많이 다녀보고 비교해 보지만 1억원대 저예산으로 안양 사이버과학축제를 치룰 수 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사무국을 처음 맡은 만안청소년수련관의 적극적인 노력뿐 아니라 안양시 정보통신과 전 직원들이 업체유치 섭외는 물론 관내 아파트와 학교를 일일이 방문해 포스터를 부착하고, 행사 당일에는 주차관리원으로 나서는 등 발벗고 나선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축제행사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 항목으로 행사요원을 아르바이트 채용하거나 용역에 위탁을 주는 경우가 많으나 자원봉사자들로 대체하여 활용하고, 축제추진위원들과 공무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참여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컴퓨터 경진대회 상품 못주자 참가율 뚝 떨어져

 

하지만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 주최뿐 아니라 축제추진위원회가 주는 상품이나 경품도 선거법 저촉을 받는다는 선관위의 새로운 해석에 따라 수상자에게 상금을 줄 수 없어 변경 공지하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고 참가율도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 불황을 겪고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돕기위해 처음 시도한 중소기업상품전에는 기대와 달리 정작 고객의 발걸음은 물론 관심도 별로 없어 입주업체 관계자들의 불만이 터져 사이버과학축제와는 별도로 '상품전'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이에 축제추진위원회는 내년도 축제부터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속에 금년도 축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경진대회 축소 및 과학탐구 등 어린이와 온가족이 체험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축제 사무국인 만안청소년수년관, 안양시 공무원들이 헌신적인 노력과 자원봉사자들의 협조, 추진위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매년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며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사이버과학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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