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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가 연세대학교 측의 거절로 6월 21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렸다.

공연을 보기위해 성공회대학교를 찾았을 때 1만여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들어 성공회대학교에서 역곡역 사거리까지 5km가 넘는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비좁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질서 정연하게 모인 시민들의 마음은 돌아가신 그분을 사랑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 번 활활 타오를 희망의 불씨에 불을 붙였다.

많은 시민들이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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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함을 미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숙연하고 무거웠던 분위기를 바꾸려는지 사회자 권해효씨가 공연을 거절한 연세대 측의 거절 사유를 말하며 사법고시를 치르는 고시생들이 합격하여 연수원에 들어가거든 제대로 된 법관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라는 멘트가 시민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여 콘서트가 열리는 운동장 분위기를 바꿨다.

"누가 민주주의를 죽였습니까? 누가 민주주의를 개 패듯이 팼습니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라며 우리 모두 행동에 나서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콘서트를 보기위해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콘서트를 보기위해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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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을 대표해서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는 전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 장관의 유가족을 대표해서 인사가 이어졌다.

"그분이 돌아가신지 한 달여가 지나갔습니다. 고인의 삶과 죽음을 평가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에게 노무현 대통령님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반칙하지 않고 공정하게 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공정한 삶을 위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반칙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입니다... 작은 허물도 매우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에 그분을 사랑했습니다... 영광과 명예뿐만 아니라 때론 모욕과 질시까지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우리들, 우리 모두 따뜻한 사랑을 나눕시다. 바람이 되어 오신 그분을 믿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다함께 외치며 인사를 마무리 했다.

'바람이 분다' 콘서트중 노래를 부르던 신해철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람이 분다' 콘서트중 노래를 부르던 신해철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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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바람이 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서 안치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바람이 분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서 안치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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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태춘은 노래 대신 "바람이 분다, 일어나야 한다" 자작시를 낭송했다. 사회자 권해효씨는 이곳 어느 자리에서 이 시를 낭송하신 그분께 감사드린다며, 정태춘의 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불렀다.

가수 신해철씨는 삭발을 하고 나와 노래를 부르던 중 노무현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한사람은 이명박도, 한나라당, 조선일보도 아닌 바로 우리라며 흐르는 문물을 삼키며  잠시 노래를 멈추기도 했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그의 고뇌 찬 눈물 앞에 관객들은 모두 숙연해지며 그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자유의 바람, 생명의 바람, 공존의 바람’ 그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바람인’ 것 같다,며 오늘 다시 그 희망의 바람이 다시 불었으면 한다. 고 말한 윤도현씨
 자유의 바람, 생명의 바람, 공존의 바람’ 그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바람인’ 것 같다,며 오늘 다시 그 희망의 바람이 다시 불었으면 한다. 고 말한 윤도현씨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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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에 오른 윤도현씨는 7년 전 바람이 분다. 공연을 했을 땐 그 바람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겠다고 말하며 그 바람은 '자유의 바람, 생명의 바람, 공존의 바람' 그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바람인' 것 같다, 며 오늘 다시 그 희망의 바람이 다시 불었으면 한다. 고 희망을 꿈꾸는 미래를 피력 했다.

공연은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끝이 났지만 밤이 늦은 시간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소를 떠나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풍등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콘서트에 함께 한 시민들의 가슴속에 간직했던 희망에 대한 꿈도 하늘로 날려 보냈다.


태그:#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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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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