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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혼자만 고민하지 마십시오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지쳐 현대 도시문명을 벗어나고 싶어서,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참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어서, 지구생태계의 치명적인 파괴 앞에서 나름의 대안을 세우고 싶어서, 인간성이 상실된 고도 자본주의사회를 넘어서는 길을 찾기 위해서, 노후를 편안히 전원에서 보내고 싶어서 등 귀농을 바라는 동기도 각기 다양합니다. 하지만, 귀농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지? 이처럼 대책 없이 속편한 말도 없습니다. 귀농이란 단순히 직업을 농업으로 바꾸는 일이거나 거주지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기는 것이 아닐 겁니다. 귀농이란 본질적인 삶의 전환, 존재의 전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어느 지역으로 갈지, 가서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땅과 집은 어떻게 마련할지, 일상생활을 어떤 내용으로 꾸려갈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갈지 등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혼자만 고민하지 마십시오!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생태귀농학교, 어린이생태학교, 여성귀농학교, 도시농부학교, 청년마을학교 등 참 다채롭군요. 귀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합니다. 올 여름, 귀농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떠신가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친구 '(사)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생태귀농학교, 어린이 생태학교, 여성귀농학교 등을 준비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친구 '(사)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생태귀농학교, 어린이 생태학교, 여성귀농학교 등을 준비했다.
ⓒ (사)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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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제50기 여름생태귀농학교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벗인 (사)전국귀농운동본부가 7월 25일(토)~29일(수)까지 4박5일동안 충남 홍성 문당리 마을에서 '제50기 여름생태귀농학교'를 개최합니다. 귀농희망자들의 건강한 귀농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된 생태귀농학교가 어느덧 50기를 맞게 되었군요.

'생태가치와 자립하는 삶, 삶의 뿌리를 내리는 귀농'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귀농학교에서는 이론 강의와 농사실습, 귀농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강의 위주: 귀농길라잡이, 토종이 희망이다, 여성의 눈으로 보는 귀농, 귀농과 살림의 경제, 마을정착과 자립구조, 농산물 도농교류, 바른먹거리와 농사, 공동체  생명농업과 무비닐 유기재배

체험실습 위주:  귀농선배와의 대화, 귀농자 농가 현장 실습, 우리소리 우리장단, 누룩소개/ 동동주빚기, 스스로 몸돌보기, 천연염색, 모둠활동, 대동 한마당

물론 강의와 체험으로 딱 잘라 분류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프로그램이 참 풍성하지요? 게다가 이번 여름생태귀농학교가 열리는 문당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농업마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오리농법을 소개해준 마을이기도 하지요. 문당리를 방문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다양한 강의와 체험을 거치고 같은 고민을 안은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면, 농촌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귀농을 위한 실질적인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겁니다.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② 제1기 화천귀농학교

산천어와 수달이 노니는 물의 나라 화천에서도 귀농학교가 열립니다. 이번 귀농학교는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화천으로의 안정적인 귀농을 도모하기 위하여 화천군농업술센터와 (사)전국귀농운동본부가 함께 진행합니다. 교육기간은 7월에서 11월까지 매월 3째 주 금~일까지 총 5회의 2박3일의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네요.

1회: 입교식 및 화천 알아가기 (20시간)
2회: 농기계의 이해와 운전 / 음식과 건강교실 (23시간)
3회: 농산물 판로 및 카페마케팅, 산림의 이해와 활용, 퍼머컬쳐 디자인 (21시간)
4회: 농가(전원)주택 구입에서 집짓기까지 (20시간)
5회: 귀농계획 설계 및 농가체험 (18시간)

프로그램 내용
화천 알아가기, 농사체험 및 일손돕기, 농기계 이론과 실습, 음식과 건강교실, 친환경농업경영, 산림의 이해와 활용, 퍼머컬쳐 디자인,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생태건축, 귀농계획 설계 및 발표, 귀농인과의 만남 등

50기 생태귀농학교에 비해 교육기간이 긴만큼 더 많은 이론 공부와 다양한 실습체험이 가능하겠습니다. 화천귀농학교를 수료 후 실제 화천으로 귀농하게 된다면 크나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③ 제2기 여성귀농학교

귀농을 준비하는 여성과 귀농한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모임인 제2기 여성귀농학교는 '그녀가 행복하니 마을이 꿈틀된다!'라는 주제로 8월 7일(금)에서 9일(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생명과 평화의 본성을 살려내려는 여성이 귀농의 삶에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귀농선배들이 들려주는 귀농 연속담, 귀농과 자녀 교육, 막걸리 빚기, 건강돌보기(침, 뜸), 귀농 고민 방출소, 스스로 만드는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고 하네요.

모든 일정을 여성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고 진행하며, 시간 사이사이에 귀농 선배들과의 상담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론과 실습이 한데 어우러지는 가운데 서로가 몸과 마음을 부대껴가며 여성귀농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이 될 거랍니다. 여성들의 행복한 귀농을 위한 여성귀농학교는 귀농한 여성 또는 귀농을 희망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하네요.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④ 어린이 여름생태학교

어른들의 탐욕에 눌려 자연을 접해볼 기회도, 자연에서 뛰어놀 여유도 가져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에게 생명과 공생하는 삶을 알아가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사)전국귀농운동본부는 충남 홍성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7월 25일(토)에서 29일(수)까지 4박5일 동안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여름생태학교를 개강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체험활동 위주로 짜여있군요. 

논 김매기, 밭작물 수확, 논에서 사는 생물 알아가기, 논두렁산책, 볏짚단아지트만들기, 로켓화덕만들기, 전래동요 및 풍물과 춤 배우기, 우리 전통놀이, 한지만들기, 비누만들기, 물놀이, 흙피리만들기, 쿠키 만들기, 천연염색 등

체험활동 위주이기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한 걸음 더 친해지고 나아가 농촌생활의 넉넉함과 유기농업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귀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시골 들녘에서 흙 위를 뒹굴며 자연과 하나 되는 추억,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요!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⑤ 제7기 도시농부학교

(사)전국귀농운동본부와 (사)흙살림이 함께 주최하고 텃밭보급소(도시농업위원회)가 주관하는 도시농부학교가 제7기 교육생을 모집중이라고 합니다. 도시농부학교는 '도시를 경작하라!'라는 힘찬 의지를 가지고, 생태가치와 바른 텃밭농사를 가르치고 널리 알려서 건강한 도시농부를 길러내는 곳이라고 하네요.

제7기 도시농부학교는 8월11일~11월 21일까지 진행되는데, 8월 한 달은 거름 만들기, 파종하기(모종키우기), 농사계획 세우기, 재배력과 절기력, 흙의 이해, 지렁이 키우기, 밭만들기 등의 이론과 현장실습을 13회에 걸쳐 병행합니다. 이후 2개월 동안은 주말과 평일을 이용하여 편안한 시간에 군포, 안산, 남양주, 광명, 고양시, 수원, 강화도 지역(택일)에서 직접 도시텃밭을 경작하면서 농사의 맛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귀농을 꿈꾸지만 당장은 실행할 수 없는 분, 농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귀농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분 등 많은 분들이 도시농부학교에서의 배움을 통해 도시를 푸르게, 푸르게 경작해주시면 참 좋겠네요!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텃밭보급소 cafe.daum.net/gardeningmentor

 생명·생태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모여라!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준비한 '2009 대학생 생명농활'의 홍보 포스터.
 생명·생태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모여라!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준비한 '2009 대학생 생명농활'의 홍보 포스터.
ⓒ (사)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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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2009년 대학생 생명농활

일반적인 대학 농활과는 무언가 다릅니다. 우리 청년들이 자연과 접하며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느림의 즐거움을 배우며 활기충전을 하고, 농촌에 대해 희망적 재인식을 할 수 있도록 (사)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2009년 대학생 생명농활'을 준비했습니다. 귀농자들과 함께 하는 생명농활은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인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에서 8월 10일(월)부터 16일(일)까지 6박7일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생태적인 활동이 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근본 취지로 하고 있는 생명농활은 농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상주에서 괴산까지 마냥걷기, 농가에서 자기, 밭일·논일 거들기, 대안에너지 학습(로켓스토브, 태양열조리기 만들기), 노동요 부르기, 술과 차 만들어 마시기, 생태화장실 짓기, 생태비누 만들기, 바른 먹거리·유기농 먹거리·가까운 먹기리 등 다양한 이론 공부와 실습체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개인컵과 앞접시, 수저는 반드시 챙겨야 하며, 세재 또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직접 만든 생태비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식사 및 간식 등은 최대한 자연에서 생산된 재료를 중심으로 조리하며, 조리시에는 직접 제작한 로켓스토브 및 태양열조리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아, 그런데 대학생이 아닌데 어떡하냐고요? 괜찮습니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마음이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문의: (사)전국귀농운동본부 www.refarm.org 02) 2281-4611

⑦ 인드라망 청년 마을학교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꾸리고 있는 도법 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꾸리고 있는 도법 스님.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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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스승으로 언급되는 도법스님을 아시지요? 스님은 지난 10여 년 간 '생명평화, 민족화해, 평화통일'을 주제로 지리산 천도제와 1,000일 기도, 전국을 거니는 탁발 순례를 해왔습니다. 도법스님이 중심이 되어 꾸려 나가고 있는 농촌마을이 바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입니다. 인드라망은 만물이 상호 작용한다는 불교의 연기법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10여 년 전 창립된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생명과 평화를 세상에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 '청년마을학교'를 열었습니다! 참가는 생명·생태에 관심 있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교육기간은 7월15일(수)에서 18일(토)까지 3박 4일간이라고 하네요. 장소는 도법스님이 계신 지리산의 실상사입니다. 프로그램은 생명평화와 귀농, 귀농운동의 흐름, 귀농과 마을 공동체, 마을과 대안교육, 노작 실습, 귀농선배와의 대화, 지리산 숲 길 걷기, 지역 둘러보기 등입니다.

인드라망공동체와 함께 농촌마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키우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깊이 성찰해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문의: 인드라망공동체 www.indramang.org 02) 576-1866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사)전국귀농운동본부의 알림글에 기대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기사의 원고료는 (사)전국귀농운동본부에 후원금으로 보내겠습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귀농#귀농학교#인드라망#생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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