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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를 악용한 상술이 벌어지고 있어 봉하마을 측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봉하마을 측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사람사는세상)에 "추모 분위기를 악용한 상술에 유의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놓았다. 봉하마을 분향소와 전국 곳곳에 있는 분향소에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는 속에, 이런 분위기를 틈타 불법상품 판매와 바가지요금 등 '얌체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봉하마을 측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를 이용한 얄팍한 얌체 상술이 신고 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있어 봉하마을을 찾는 분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지금 액자와 컵, 옷 등에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를 새긴 상품들이 봉하마을 입구와 분향소 주변에서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봉하마을 측은 "이 상품들은 대통령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상품"이라고 밝혔다.

 

마을 입구에서는 조문객을 위해 국화꽃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봉하마을 측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분향소에 꽃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로 국화꽃을 판매하는 행위 등의 기만상술 역시 유의해 달라"며 "현재 봉하마을 분향소는 헌화 대신 헌향으로 고인을 추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바가지 요금도 있다. 봉하마을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추모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일부 택시들의 불법영업으로 피해를 당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김해, 진영 이외 지역에서 온 일부 택시들이 정상 요금의 3~5배에 달하는 바가지 요금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적정요금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제시했다.

 

또 봉하마을 측은 "농촌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식사제공, 무료관광, 당첨상술 등 공짜 미끼를 내세워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기구 등을 판매하는 관광상품도 등장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귀향해 있을 때 전국적으로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가짜 초청장'이 나돌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봉하마을 측은 "2008년에도 일부 관광회사들이 가짜 '봉하마을 초청장'으로 봉하마을 일대를 관광시켜 준다고 모객행위를 한 후 사슴농장에 들러 많게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녹각 구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과 봉하마을 주민들은 불법상품 판매나 기만상술 등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제지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며 "이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법적 대응을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나, 시민들 스스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태그:#노무현, #봉하마을, #캐릭터, #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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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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