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진전면 수정마을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이 마산시청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수정마을 매립지에 STX 조선기자재 공장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나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정마을 STX유치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25일 마산시청 맞은편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주민대책위는 "마산시의 일방적 절차이행은 주민대책위와 협의한 약속의 전면적 위반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약속을 위반한 마산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민대책위에서 수차 건의한 이주조건, 이주대상, 이주조사 방법 등이 전혀 논의 된 바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마산시의 일방적 절차 강행은 전적으로 무효"라며 "마산시의 비민주적인 이주희망자 조사에 주민대책위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거행한 것이다. 주민대책위는 한 달 가량 천주교 마산교구청 등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22일 협의할 때 마산시장은 주민대책위와 마산시-STX(강덕수 회장 또는 위임장을 받은 중책간부 이상의 책임자)-주민대책위 3자 동석의 확인 절차를 갖기로 하였다"면서 "그러나 마산시는 합의 내용과 다르게 공문('수정산업단지 투자계획 설명요청' 등)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마산시의 공문은 합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위배한 것"이라 주장했다.
주민들은 "마산시는 협의된 3자 동석상의 확인내용 즉 '강덕수 회장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 입장표명과 이주보상의 기본계획과 자금 확보 및 투자계획 내용확인'내용을 일방적으로 협소화시켜 STX에 '투자계획 설명요청' 문의 공문을 내었고, 이에 대한 STX의 답변 또한 마산시의 질의와 관계없는 '당사의 입장 표명'이라는 내용 없는 답변의 공신력을 상실한 문서로 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은 "마산시는 협의된 내용의 확인이 완료시까지 이주희망자조사와 민원조정위원회의 구성을 중지하기로 하였으나 공문을 통해 일방적 절차 이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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