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명의 시민들이 '쾌유를 빌어요' '기운 내어라' '빨리 나으렴' 등 희망메시지와 함께 후원금 5361만974원을 보내왔다.
꺼져가는 어린 생명이 주위의 도움 손길로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생명나눔재단(이사장 박정수)은 1일 오전 김해 내외동주민센터 강당에서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앓는 이송희(5․김해)양 가족한테 시민성금을 전달했다.
생명나눔재단은 씨제이헬로비전과 함께 지난 5월 4일부터 6월 16일까지 '2009사랑은 희망입니다. 송희야 활짝 피어나렴'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44일간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번 모금운동은 기간 동안에 어려운 경제 영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발생해 기간을 15일간 연장했다.
온라인으로 일반 시민들이 여러 희망 메시지를 담아 성금을 보내 왔다. 또 신흥개발(주), (주)골드랜드, 신화철강, 서원설비, 주성산업, 인제대, 홈플러스사기판매대책협의회, 임호중학교, 김해상록회여성회 등 지역의 기업과 단체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해 임호중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였고, 인제대 총학생회는 축제기간 동안 티셔츠와 음료를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송희양을 걱정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 등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송희양을 돕기 위한 음악회와 하루주점도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29일 김해 거북공원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연기되어 6월 12일 열렸다. "송희를 돕기 위한 생명의노래 및 하루주점"은 시민들이 거북공원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김해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김해흙빛소리, 삼성테크윈 아름다운소리봉사단이 공동으로 공연을 벌였다.
또 하루주점은 내외동주민자치위원회와 내외동자생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는데, 두 단체 회원 100여 명의 손이 부족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는 높았다.
생명나눔재단은 "준비했던 안주가 모자라 긴급하게 안주를 조달하고 맥주가 떨어져 인근 슈퍼카트를 비워오는 등 최근 들어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던 적은 아마도 없었을 것 같다"면서 "행사 당일 거북공원을 찾은 사민들은 3500여 명으로 추산되었다"고 밝혔다.
이송희양은 지난 5월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3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4차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쯤 골수이식수술이 있을지 예견 할 수 없지만 여러 차례 항암치료를 마치고 이식수술을 할 예정이다.
이송희양은 엄마 없이 아빠․오빠와 세 식구와 살고 있다. 오빠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아빠는 가구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최근 국내경기 악화로 인해 일하는 일수가 줄어 수입이 넉넉지는 않지만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 동안 치료비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앞으로 치료는 걱정없이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장애아동, 독거장애노인 등 생명이 위태롭고 빈곤한 이웃을 지키기 위해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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