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년인턴제'에 반대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6%가 반대했고, 30%가 찬성했다. "몇 개월이 지나면 다시 실업자가 되어 근본적 도움이 안 된다"가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부산청년희망센터와 부산청년회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20~30대 청년 1222명을 대상으로 직접조사방식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부산진구, 사하구, 북구, 영도구, 동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대졸초임 삭감, 임금동결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719명)가 "경제위기 책임을 노동자, 서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답했고, 30%(366명)가 "적절한 대안"이라고 답했다.

"청년인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810명)가 반대, 30%(362명)가 찬성했다. 반대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많은 반대 이유는 "몇 개월이 지나면 다시 실업자가 되어 근본적 도움이 안 된다"(86%, 700명)였고, 찬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많은 찬성 이유는 "몇 개월의 단기일자리라도 경험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72%, 259명)이었다.

"청년인턴제가 앞으로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청년인턴제는 폐기하고 신규채용, 정규직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37%, 454명), "일정기간이 지내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31%, 383명), "경력인정, 기간 연장 등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24%, 296명)고 답했다. 반면 "청년인턴제가 계속 유지, 확대되어야 한다"(7%, 84명)는 응답은 낮았다.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청년실업자를 일정 인원 고용하도록 하는 "청년고용할당제"에 대해, 49%(597명)가 "고용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답했고 28%(344명)는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급여'가 35%(4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용안정성'이 32%(396명)로 높게 나타났으며, '적성과 흥미'는 30%(371명)로 세 번째로 나타났다.

부산청년희망센터는 "이 결과는 지난 2007년 한국청년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청년층 실태조사>의 동일 질문에 '적성 및 흥미'가 60.5%로 1순위, 그 다음으로 '급여와 고용안정성'이 나타났던 것과 비교해보면, 청년들의 요구가 변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그 원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금 삭감, 동결'로 인해 급여 수준하락과 비정규직, 단기 일자리의 확대와 정규직 채용 축소로 청년들의 고용불안이 심해져 '적성과 흥미'보다는 '급여와 고용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청년회와 부산청년희망센터는 오는 4일 오후 5시 부산 서면 천우장 앞 거리에서 “MB야! 우리도 쫌 살자”는 제목으로 ‘부산청년 성토대회’를 연다.
 부산청년회와 부산청년희망센터는 오는 4일 오후 5시 부산 서면 천우장 앞 거리에서 “MB야! 우리도 쫌 살자”는 제목으로 ‘부산청년 성토대회’를 연다.
ⓒ 부산청년회

관련사진보기


부산청년회와 부산청년희망센터는 오는 4일 오후 5시 부산 서면 천우장 앞 거리에서 "MB야! 우리도 쫌 살자"는 제목으로 '부산청년 성토대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이번 행사는 청년실업과 어수선한 시국, 민주주의의 후퇴로 할 말 많은 청년들이 속 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으며, 설문조사 발표와 참가자들의 성토, 꽁트, 춤 등으로 진행된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기왓장 격파와 샌드백도 주변에 마련된다"고 밝혔다.


태그:#청년실업, #부산청년회, #부산청년희망센터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