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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지난 6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 남소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5일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적극적으로 친노 세력과의 연대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 후반기의 가장 큰 과제로 '정권 교체 토대 구축'을 꼽았다.

 

정 대표는 "MB정권의 일방 독주를 막아내기 위해 민주당 스스로의 분발과 민주개혁진영의 연대 및 통합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까지 하면서 정권교체의 토대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정권 교체를 위해 제2 창당에 버금가는 수준의 통합과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세력 통합을 하기 위해선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49재 이후 친노세력과 연대작업 벌일 것"

 

정 대표는 "민주 대연합의 시동이 걸리기 위해선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내가 갖고 있는 기득권과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소통하고 논의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개혁 진영 통합의 우선 대상으로 현재 정치권 밖에 있는 친노세력을 꼽았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이 말하는 친노세력을 포함해 대동단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국민 여러분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 49재(10일)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연대작업을 진행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초 지방선거에서 민주개혁 진영 대연합의 힘을 발휘해야 정부·여당에게 4·29 재보선에 연이은 참패를 안겨줄 수 있고, 이것이 정권재창출의 바탕이 된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친노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조급증에 가까운 적극성을 보였지만, 4·29 재보선에서 공천 문제로 당과 갈등하다가 결국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 대표는 "MB악법 저지 등 중요한 일들이 많다"며 "현재는 당에 분란이 일어나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들춰낼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여 강경 투쟁 고수..."비정규직법, 언론악법 흔들림 없다"

 

한편, 정대표는 이날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대여 강경투쟁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보호법 개악이나 언론악법 추진은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잘못된 길을 일방 밀어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5대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이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야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취임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4 ·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일을 꼽았다. 정 대표는 "선거 승리 원인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노력하는 부분도 상당히 기여한 것 같다. 무임승차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지난 연말 MB악법 저지 투쟁과 서울 광장에서 열린 6·10 항쟁 22주년 기념 집회를 언급하면서, "22년 만에 개혁세력이 하나가 됐고 광장에서 보여준 국민의 힘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세균#친노세력#민주개혁 연대#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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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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