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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인 10일 저녁 부산대학교에서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가 예정된 가운데 8일 오전 행사불허를 밝힌 부산대측이 교직원 100여명을 동원해서 교문을 봉쇄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주최측 수십명이 교직원들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추모공연을 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다. (<엄지뉴스> 전송 사진)
▲ '노무현 추모콘서트 막지마세요' 무릎 꿇은 학생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인 10일 저녁 부산대학교에서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가 예정된 가운데 8일 오전 행사불허를 밝힌 부산대측이 교직원 100여명을 동원해서 교문을 봉쇄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한 주최측 수십명이 교직원들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추모공연을 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다. (<엄지뉴스> 전송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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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8일 오전 11시]

부산대 교직원들, 정문 가로 막아

8일 오전 10시경 부산대 교직원들이 학교 정문을 막고 있다.(<엄지뉴스> 전송 사진)
 8일 오전 10시경 부산대 교직원들이 학교 정문을 막고 있다.(<엄지뉴스> 전송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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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부산대 총학생회 기자회견을 앞두고 부산대 교직원들이 정문을 막고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대 교직원 100여 명이 나와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순환버스 통행도 막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 성사를 위한 부산지역대학 총학생회'와 시민단체 등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산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총학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항의하고 있으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정문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출동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오전 11시 기자회견 마치고 무대 설치를 위해 시설물을 트럭 2대에 싣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부산대 교직원들이 교문 안쪽에 앉아 막고 있다. 11시 현재 학생들은 교직원들에게 길을 비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1신: 8일 새벽 1시]

부산대 총학 "노무현 추모공연, 못할 이유 없다... 강행"

부산대가 10일 저녁 예정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다시 바람이 분다')을 불허한 가운데, 부산대 총학생회는 "아무리 생각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연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6일 총학생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계절학기 수업 방해'와 '장소 협소', '청소인력·비용의 학교 부담', '정치적 중립' 등의 이유를 들어 추모공연 장소인 부산대 넉넉한터 사용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행사 차량 진입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7일부터 정문 등 학교 안으로 통하는 여러 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7일 부산대 본부를 항의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대학 본부 측은 불허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부산대가 10일 저녁에 열릴 예정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을 불허한 가운데, 부산대 총학생회가 7일 대학 본부를 항의방문했다.
 부산대가 10일 저녁에 열릴 예정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을 불허한 가운데, 부산대 총학생회가 7일 대학 본부를 항의방문했다.
ⓒ 부산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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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8일부터 무대 설치 작업 강행

이번 추모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대 총학생회 안득균 부회장은 7일 오후 부산대 홈페이지 '효원광장'에 올린 글을 통해 "항의방문을 통해 변함없는 학교 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면서 "항의방문을 간 학생 대표들에게 겨우 30명으로 학생들을 대표하겠냐는 말을 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 전남대는 안 하는데 왜 부산대에서만 하느냐고 그러셨느냐"며 "정녕 부산대에서는 추모 콘서트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추모콘서트를 하기로 결정한 날부터 하루 수 십 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연세대 이야기를 하시며 정말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말부터 꼭 힘을 내달라는 격려의 말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득균 부회장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보내주신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 속에 일주일 만에 천 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면서 "이 모든 분들이 보여주신 진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추모콘서트를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우리를 막는다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우리의 학교로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8일 오전 부산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넉넉한터에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안득균 부회장은 "학교 측의 강경한 입장을 볼 때 그 과정에서 원하지 않는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원치 않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우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내리는 비를 맞아야 한다면 맞겠다. 직원들과 용역들의 손에 내쳐져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기어이 몸으로 밀어야만 한다면 제가 앞장서겠다"면서 "이번 추모 공연을 책임지고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0일 저녁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을 벌이기로 하고 8일부터 무대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7일 부산대 본부를 항의방문한 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이는 모습.
 부산대 총학생회는 10일 저녁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을 벌이기로 하고 8일부터 무대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사진은 7일 부산대 본부를 항의방문한 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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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홈페이지, 추모 공연 찬성 글 계속 올라와

부산대 홈페이지 효원광장에는 이번 추모공연을 부산대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의 대학 본부 항의 방문 소식과 안득균 부회장의 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7일 하루 동안에만 많은 글이 올라왔는데, 추모공연에 반대하는 주장은 적고 찬성하는 내용이 훨씬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 성사를 위한 부산지역대학 총학생회'는 8일 오전 부산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부산대를 규탄하는 발언에 이어 성명서를 발표한다.

부산대 총학생회와 부산대 민주동문회,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이 새겨진 걸개그림을 들고 공연 장소인 넉넉한터로 이동한다.

부산 추모공연은 노무현 대통령 49재에 맞춰 오는 10일 저녁 7시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날 추모공연에는 신해철 NEXT, 권진원밴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레이지본, 우리나라, 아프리카,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음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태그:#노무현, #부산대, #추모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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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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