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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일) 오후 난데없이 SBS <물은 생명이다>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지만 따로 날을 잡아 만나기 어려울 듯 싶어, 오후 2시반쯤 도서관에서 나와 징매이고개를 넘어 인천서부교육청사 앞에서 연락을 취해온 이와 만났습니다.

 

그 뒤 공촌천 발원지 사방댐공사 현장을 둘러봤다는 OOTV 프로듀서라는 이에게,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가 절대 '자연형-생태하천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산 하나를 통째라 없애고 습지(논)을 밀어버리고 정수장 증설 공사를 벌이는 현장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줬습니다.

 

자연형하천-생태하천은 도랑-지류를 살려야 하는데 정작 '천혜의 댐'이라는 산림을 파괴하고 있고, 오염원(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콘크리트와 바윗돌을 박고 수차례 바닥을 긁어대 물고기 조차 볼 수 없을만큼 하천생태계가 망가졌다고 말입니다.

 


 

이는 지난번 OBS경인TV <시사기획 인사이드>와의 동행취재 당시에도 이야기 했던 것으로, 지금껏 토지보상 문제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인천시가 2년 넘게 하천파괴를 일삼은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를 모니터링하면서 주장해왔던 것이었습니다.

 

* http://www.obs.co.kr/vod/Vod.aspx?pgmid=C080300002

 

그렇게 한낮의 퇴약볕 아래서 하천이 아니라 인공수로-공원으로 변질된 공촌천과 자연형하천공사의 문제점을 알렸습니다. 그 때 공촌천 자연형하천공사 때문에 주변 농지(토지)를 강제수용 당한 마을 주민과도 만날 수 있었고, 인천시의 터무니없는 개발행정으로 하천뿐만 아니라 농심도 멍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민은 토지보상 문제 때문에 현재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시간 가량 동행취재를 마친 뒤 다시 산고개 너머 도서관으로 되돌아가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간 불편하지만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끈질기게 의문을 품고 지역-환경문제를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다뤄온 것이 '이렇게 빛을 보는구나' 하고 말이죠. 특히 현장 블로거가 최고의 프로듀서고 취재원이고 위대한 블로그의 영향력은 기성미디어를 뛰어넘고 있다는 것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암튼 반환경적-반시민적인 개발행위를 일삼으며 친환경-녹색가면을 뒤집어 쓰려 애쓰는 인천시,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그냥 모른척 하고 살 수 있는 지경이 아니거든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블로거, #공촌천, #OBS, #인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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