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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 마련한 솥단지에 박정희가 쌀을 씻고, 최규하가 밥을 해 나눠주려고 하자, 전두환이 나타나 혼자 싹 스리 했다. 그리고 노태우가 그나마 남아 있던 누룽지와 깐밥 까지 딱딱 긁어 먹었다.

 

김영삼이 그나마 있던 솥단지를 잊어 먹었다. 김대중이 솥단지를 다시 구해 놓자, 노무현이 쌀과 쇠고기 중 어떤 걸 얹힐지 고민하자 이명박이 나타나 무슨 소리냐며 미국 쇠고기만 솥단지에 넣었다."

 

각설이 고철통씨의 역대 대통령과 관련한 걸쭉한 시국 만담에 웃음과 박수가 함께 터졌다.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괴, 남북관계 파탄 등 비상시국에 대처하기 위한 민주회복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 시국대회는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등 31개 단체가 참여한 여수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개최했다.

 

 

"정권은 유한하고 인권은 영원하다!"

 

9일 저녁 7시 여수시청 앞에서 열린 시국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은 차량만의 불행이지만 민주주의 역주행은 국민과 국가의 불행이다"라고 개탄하며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 민주주의를 모델 삼았던 동남아 등의 나라들의 불행까지 이어진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장은 이어 "오늘 시국대회 목소리가 나비 날개 짓이 되어 온 나라와 세계로 퍼져, 이명박 대통령이 정신 차린다는 신념 아래 모였다"며 "이 대통령이 정신 차릴 때까지 행동하자"고 일침했다.

 

이어진 시국 발언에서 여수시의회 최철훈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서민을 죽이고, 군사독재 정권보다 더한 철권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권은 유한하고 인권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수YMCA 천상국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은 인권을 무시하며 법치를 내놨다. 법은 본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 사람 잘못 선택, 세상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절감!"

 

여수MBC노동조합 최우식 위원장은 "언론악법은 입맛에 맞는 뉴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며 "국민이 반대하는 언론악법 재정을 통해 조ㆍ중ㆍ동과 재벌에게 방송을 주겠다는 한나라당과 정부에 맞서 3차 언론총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여수지부 최은호 초등지회장은 "한 사람을 잘못 선택한 것이 세상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피부로 절감한다"면서 "1장짜리 시국선언문에 이름만 올렸을 뿐인데도 징계를 내린 나라가 어디 있냐?"고 비난했다.

 

이날 시민행동은 "이명박 정권은 독선과 국민 무시, 인권유린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고통과 어려움만 주고 있다"며 "언론악법, 비정규직법 및 최저임금법 개악 등 반민주 악법 철회, 4대강 죽이기 중단, 강압통치 중단, 부자편향 정책 중단과 서민 살리기, 일자리 마련, 남북관계 평화적 복원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 시민행동은 10일 오후 7시 여서동 문화의 거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추모제를 열 방침이며, 우천 시에도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시국선언, #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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