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시흥시 하중동219번지 위치한 강희맹선생의 집이다.
▲ 강희맹(姜希孟)님의 사시던 집 시흥시 하중동219번지 위치한 강희맹선생의 집이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7월이 연꽃이 가장 왕성하게 피는 계절이다. 지역마다 꽃피는 시기의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7월~9월까지가 연꽃 피는 시기란다. 그래서 나는 연꽃의 우아(優雅)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하루 종일 연꽃과 데이트하려고 관곡지(官谷池)를 택하고 나섰다. 관곡지는(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219번지 일원)는 우리나라 연꽃의 발상지이다.

연(蓮)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게 된 것은 농학자(農學者)인 강희맹(姜希孟; 1424(세종 6년)~1483(성종 14년)이 세조 9년에 지헌부사 되어 명나라에 다녀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 씨를 가지고와서 연 재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이 전 나라에 퍼졌다고 전한다. 현재도 그 후손들이 관리를 하고 있고 시흥시 향토유적 제 8호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했다. 연꽃은 심청이와 심 봉사 이야기를 들추지 않아도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이면 불교계의 봉축 행사 때면 연등으로 볼 수 있다.

10일 아침 청량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소사역에 도착을 하니 오십 여분이 넘게 걸리고 소사역 앞에서 시내버스 63번과 마을버스1-1번이 있어 63번을 타고 열한 시에 하중동에 도착을 했다. 우선 강희맹선에 사시던 집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작년에 왔어도 연꽃에 대한 역사는 전혀 모르는 체 아름다운 연꽃에 매료되어 덤벙대며 어설프게 사진만 찍어가지고 갔었다.

강희맹선생의 집은 기와(蓋瓦)집이 중수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지은 지가 그리 오래돼 보이지는 않았다. 이집에 나 아니고도 가족 단위로 아름다운 연꽃과 강희맹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싶어 온 분들이 많았다. 나는 조용히 카메라로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연꽃 농장으로 갔다. 기대 했던 대로 가족단위 사람들이 많이 왔다.

흰 연꽃단지와 강희맹선생의 집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연꽃단지와 강희맹선생의 집 흰 연꽃단지와 강희맹선생의 집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연 꽃밭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연꽃이 장년보다 좀 들핀 것 같아 아쉬웠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나나 생각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이 전부 백여 명 정도는 족히 될 것 같은 데, 반은 카메라를 잡은 사람들이였다. 카메라도 전부 DSLR 고급카메라들이다. 거기다가 200mm 렌즈를 낀 사람도 많았다.

날씨가 무덥다. 어제 국지성 소낙비가 쏟아붓더니 일기예보가 오늘은 햇빛이 반짝 나며 무덥다고 했다. 이 햇볕에 좋은 틈을 타서 나는 연꽃과 이 넓은 들판들과 조용히 자연을 교감하고 있다. 연꽃잎 위로 나르는 백로 한 마리가 날갯짓하며 나르는 모습이 참으로 여유로워 보인다.

이곳은 여러종류의 연꽃과 그리고 수생식물들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라 방문객이 주말이면 많는 곳이다.
▲ 연꽃 단지내의 중심보에 몰려있는 방문객들 이곳은 여러종류의 연꽃과 그리고 수생식물들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라 방문객이 주말이면 많는 곳이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연꽃마당을 돌다 디지털카메라협회 회원을 한 분 수련꽃 밭에서 만났다 회원끼리라 참 반가웠다. 서로 사진 많이 찍었냐고 인사말을 하고 헤어졌다. 이곳에 주말은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관리자의 말을 빌리자면 작년의 한해에 칠십구만 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놀라운 숫자이다. 연꽃의 원산지는 아시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라고 한다.

이금 막 연꽃이 피고 있는 상태이다.
▲ 개화하고 있는 연꽃 이금 막 연꽃이 피고 있는 상태이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수도권지역도 양평 양수리에 세미원을 비롯해서 여러 곳이다. 내가 아는 지역은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과 충남 부여 백제도읍지 서동과 성화공주의 전설이 담겨있는 부여읍 동남이 위치한 백제의 이궁지인 궁남지(宮南池)에 연꽃 3만3058평방미타의 넓이에 조성되어 7월 10일~19일까지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꽃의 특징은 비록 진흙탕 같은 더러운 물에 자라지만 그 지역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고 서로 지역을 정화하며 자신의 고고함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식물이다. 뿐만 아니다 연잎 위엔 한 방울의 물도 머물 수 없이 깨끗할 뿐만 아니고 어느 흔적도 남지 않는다. 연꽃의 삶은 우리 인간들이 많이 본받아야 할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알고 나니 연꽃의 아름다움보다. 그의 인내와 향기. 폭넓은 관용과 우아함에 놀랐다.  

이곳은 꽃이 완전히 다 피고 결실기에 있는 연꽃입니다
▲ 꽃이 완전개화한 연꽃 이곳은 꽃이 완전히 다 피고 결실기에 있는 연꽃입니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이꽃은 수련꽃으로 색도 여러가지 지만 꽃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 수련 꽃(수련과) 이꽃은 수련꽃으로 색도 여러가지 지만 꽃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연꽃이 피었다가 연꽃이 다 지고 씨망탱이 입니다.
▲ 연꽃씨밥 연꽃이 피었다가 연꽃이 다 지고 씨망탱이 입니다.
ⓒ 조응구

관련사진보기



태그:#연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