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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천성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생민주국민회의(준)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천성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천성관 후보가 있을 자리는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라 검찰 조사실입니다, 그에게 어울리는 것은 검찰총장 임명장이 아니라 구속영장입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3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앞 국민은행 인도에서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30여 명이 '천성관 후보 검찰총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천 후보는 검찰총장은커녕 검사의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청와대에 천 후보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공안검사 경력과 비리 의혹이 이어지다 보니, 구호를 외칠 때도 천 후보자에 대해 한 가지 결점만 꼽지 못하고 "정말정말 나쁜 사람, 천성관은 물러나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1993년 김낙중 전 민중당 대표 사건, 1998년 영남위 사건, 2001년 평양축전 방문단 사건 등 공안사건을 도맡던 검사 시절의 경력을 놓고 "엉터리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과잉수사로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종 비리의혹 중 28억 원대 강남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재개발사업 관련 인사에게 싼 이자로 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점을 강조하면서 "재개발 이권 인사와 수억 원 돈이 오간 천 후보의 입장이 용산참사 사건 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용산참사 유가족인 김영덕(고 양회성씨 부인)씨는 "내일모레면 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인데 진실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기록 1만여 쪽 중 3천 쪽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천성관 후보가 그 모든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천성관 후보는 조중동을 활용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흘려가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정치검사"라고 말했고, "<PD수첩> 수사에서 개인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언론탄압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천성관#검찰총장#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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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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