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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으로 인해 모기 등의 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의 천적인 거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집 주변 나무에 자리를 잡은 거미 기온상승으로 인해 모기 등의 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의 천적인 거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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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 급상승으로 인해 파리, 모기 등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활개를 치는 천적이 있다. 바로 거미다.

종류도 다양한 거미는 집 건물 외벽에 먹이를 낚을 거미줄을 견고하게 쳐 놓고 먹잇감이 걸려들길 기다리고 있다.

거미줄에 모기, 나방 등 다양한 먹잇감이 걸려

거미가 활개를 치다보니 건물 곳곳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고, 거미줄에 사람에게는 해로운 모기와 나방 등이 걸려 있어 해충을 잡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해 건물이 지저분해지고 있다.

특히, 거미줄을 보지 못하고 성급하게 발걸음을 떼면 머리와 몸에 거미줄이 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아 스트레스를 부른다.

심지어 이제는 어떻게 어디로 들어왔는지 집안까지 침범해 거실 등에도 거미줄을 치고 있고, 거미의 유충인지 아니면 거미줄에 걸려든 먹잇감을 보관해 놓은 건지 모를 알주머니같은 것들도 벽면에 붙어 매달려 있다.

빗자루를 가지고 거미줄을 제거하고 거미줄을 타고 떨어지는 거미를 발로 밟아서 제거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같은 장소에 또 다른 거미의 모습이 발견된다.

해충박멸 스프레이를 뿌려도 보지만 잠시일 뿐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 살아나 벽면을 타고 또다시 유유히 거미줄을 설치한다.

방대한 구역에 거미줄을 치다보니 밤새 거미줄에 걸린 모기의 숫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빗자루로 쓸어내리면 거미줄의 끈끈이액 탓에 거미줄이 빗자루에 붙어 떨어지지도 않는다.

다양한 거미 종류, 마치 거미 박물관에 온 듯

마치 사진 포즈를 잡고 있는 듯한 왕거미. 이놈이 친 거미줄은 대형그물을 벽에 걸어놓은 듯 보인다.
▲ 왕거미 마치 사진 포즈를 잡고 있는 듯한 왕거미. 이놈이 친 거미줄은 대형그물을 벽에 걸어놓은 듯 보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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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벽에 줄을 치는 거미의 종류도 다양하다. 난생 처음 보는 거미의 모습도 보인다. 거미줄을 치고 한 가운데에 달라붙어 포즈(?)를 잡고 있는 대형 거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 감상에 빠지기도 한다.

집 안과 밖의 거미를 제거하면서 보니 다양한 거미의 종류를 접하게 되고 이렇다보니 마치 거미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보기만해도 징그러워 보이는 거미. 거미줄도 꽤 강해보인다. 거미줄이 머리에 붙기라도 하면 아~ 짜증!
 보기만해도 징그러워 보이는 거미. 거미줄도 꽤 강해보인다. 거미줄이 머리에 붙기라도 하면 아~ 짜증!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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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거미의 종류뿐만 아니라 거미줄의 형태도 참 다양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물 모양의 거미줄에서부터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거미줄, 빠져 나갈 틈도 없이 촘촘하게 짜여진 거미줄에 이르기까지 그 모습도 여러 가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거미줄을 제거하는 본연의 임무를 잠시 잊고 있었지만, 감상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다. 거미줄이 모기 등의 해충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보니 마치 흉가에 온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신속히 제거해야만 했다.

단 몇 분 동안 제거한 거미줄만 해도 수십 개는 될 듯싶다. 밟아서 제거한 거미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 눈만 돌리면 또다시 어디서 나타났는지 거미의 모습이 눈에 띈다.

거미 제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나?

다가가자 몸을 움츠려 죽은 척하고 있는 거미. 거미의 접근을 막거나 제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없나요?
▲ 죽은 척? 다가가자 몸을 움츠려 죽은 척하고 있는 거미. 거미의 접근을 막거나 제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없나요?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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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미 제거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물어도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 보았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대답이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이유가 먹잇감을 잡기 위해서이니 거미의 먹잇감인 모기, 파리 등의 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 정리를 잘 하라는 말뿐이었다.

그리고, 파리, 모기가 생기는 웅덩이 등을 없애서 파리, 모기의 서식지를 원천봉쇄하라는 내용뿐이었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그렇다고 집 근처에 있는 파리, 모기만 찾아오는 것도 아닌데 내 주변만 정리 잘 한다고 안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미지근한 대답만 들은 채 지금도 수시로 거미를 제거하고 있고, 또 밤에는 집안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모기떼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모기향도 피워보고 모기약도 뿌려보고 있지만 임시방편밖에 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파리,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고, 이와 더불어 이들의 천적인 거미도 다시 활개를 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거미를 제거할 수 있는 노하우라든가, 아니면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약을 알고 계신 분 있으면 조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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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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