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가 나타났다. 천연기념물(제324-6호)인 소쩍새가 3마리의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생태사진전문가 최종수(경남도청 공보실 근무)씨는 최근 창원 동읍 한 야산에서 소쩍새를 촬영하고, 관련 사진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최씨는 "이 소쩍새를 3마리의 새끼를 키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쩍새를 촬영한 야산 주변에는 저수지가 있는데, 소쩍새는 가로등 아래데 둥지를 틀었다. 소쩍새는 가로등 주변에 날아드는 나방과 메뚜기, 거미, 대벌레, 베짱이 등을 사냥해 새끼에게 먹이고 있었던 것.
최씨는 "어미는 먹이사냥을 해 둥지 주변으로 날아와 주변을 살펴 둥지로 날아들어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를 준다"면서 "순식간에 날아드는 어미는 소리 없는 사냥꾼답게 너무도 조용하고 은밀하게 둥지로 날아오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경우 둥지를 찾아드는 화려한 비행술을 놓치고 만다"고 밝혔다.
또 그는 "초저녁에는 2~30분 간격으로 먹이를 잡아오며, 암수 공동으로 먹이를 공급하지만 자정이 가까워지면 먹이 공급이 뜸해졌다"면서 "어미는 둥지 주변 야산에서 먹이를 사냥하여 둥지 근처까지 소리 없이 날아와 둥지 3~4미터 떨어진 나뭇가지에 앉아 새끼의 안전을 살핀 후 순식간에 둥지로 날아들어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다시 사냥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쩍새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말레이반도, 수마트라에서 월동하는 흔하지 않은 여름철새다. 최근 환경의 악화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은밀한 곳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다. 낮에는 숲속 나뭇가지나 나무구멍에서 휴식을 하고 해가지고 어둠이 깔리면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