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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인 이원기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등록금넷 주최로 열린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기자회견장에 뛰어든 수십명의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린 채 강제연행되고 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인 이원기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등록금넷 주최로 열린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기자회견장에 뛰어든 수십명의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린 채 강제연행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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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많은 분들께서 조사받고 왔지만 위축되지 말라고 하더라. 몸을 사리는 일 없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석방된 이원기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부산대 총학생회장)이 17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경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석방되었으며, 이날 저녁 숭실대에 머물고 있던 도중 기자와 전화통화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격려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주셨고, 인터넷 누리꾼들도 힘 내라고 했다"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릴 게 있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10범국민대회'와 '광우병 미 쇠고기 수입반대' 등과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그동안 경찰로부터 세 차례 소환장을 받았지만 불응했다. 경찰은 이 의장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고,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등록금 인하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를 연행했다.

경찰은 검찰에 구속 의견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검찰은 구금 만기가 임박해 석방 조치를 내렸다. 이 의장은 경찰에 연행된 지 46시간 만에 풀려난 것이다.

이 의장은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힘내세요'라거나 '민주주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한 대학생이 자랑스럽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등의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면서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으로서 하반기에도 여러 가지 활동과 일을 계획하고 있는데,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차원에서 '대학생행동연대'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고, 서울 등지에서 회의도 하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했다"며 지금까지 해 온 일에 대해 설명했다.

"왜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들어 경찰이 대학생들을 잡아가고 있는데, 학생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무리하게 연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저녁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다시 바람이 분다)을 열었다. 이 의장은 추모공연이 열리기 전날에도 서울에 있었지만 경찰에 연행되지 않았고, 추모공연을 마친 뒤 15일 열린 기자회견 때 연행되었다.

"경찰이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에 대해 물어보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추모공연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집시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딱히 집시법 위반이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지난 5월 1일 서울 명동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던 상황과 다음 날 학생들이 거리 행진했던 상황에 대해 경찰이 중심적으로 물어보았는데, 특별히 불법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연행 당시 경찰이 수갑을 갖고 있던 것에 대해, 그는 "당시 경찰이 수갑을 갖고 왔는지는 몰랐고, 연행 과정뿐만 아니라 조사를 받으면서도 수갑은 차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그:#이원기, #한국대학생연합, #부산대 총학생회, #종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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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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