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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 안양시 관내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 1명과 학생 27명이 신종인플루엔자(SI) 환자로 확진된 것이 안양에서 발생한 첫 사례로 알려졌으나 앞서 이미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보건당국과 행정당국이 충격파를 우려하여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 만안보건소(소장 허범행)와 동안보건소(소장 김찬호)는 20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안양 모 고교생들의 집단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발생에 대한 경위와 조치 등에 대해 설명하며 "'타미플루' 투여 사례가 자주 있었다"고 밝혔다.

 

양 보건소가 밝힌 모 고교 발생 경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감기 증상 학생이 많아 일찍 귀가 조치한 일일보고를 받고, 16일 오전 9시 10분 24명이 고열이 있음을 인지했으며 경기도역학조사관 2명과 사례조사를 실시해 검체 채취결과 확진환자로 판정받았다.

 

특히 이 학교에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는 현재 28명이나 3학년 학생 외에도 1, 2학년 학생들 중에서도 발열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고, 감염 학생들이 확진이 판정나기 전까지 각자의 집에 격리됐던 관계로 학생 가족들의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 2학년 학생도 발열... 자택 격리 과정 가족 감염도 우려

 

만안보건소 허범행 소장은 "사례조사 과정에서 3학년 한 학급 38명 중 담임선생과 27명의 학생들이 확진환자로 판정났으며 17일 1, 2학년중에서 발열환자 5명이 추가 발생하여 보건소 내소해 검체 체취 조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8일 신종 플루 확진을 받고 입원 중인 모 고교생 환자들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현재 시내 병원에 격리입원 중으로 잘 지내고 있다"며 "잠복기가 2-8일로 해당 병원 주치의로부터 '22일께 퇴원조치가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허 소장은 신종 플루에 감염시 격리해 의사 처방에 따라 타미플루를 하루 2알씩 5일간 복용하면 폐렴 등의 합병증이 없으며 완치가 된다"며 "미열에서 고열이 이어지고 기침, 인후통, 콧물이 나면 바로 보건소를 연락해 조치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당부했다.

 

이어 동안보건소 김찬호 소장은 "학교 학원을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해 줄 것을 지시하고 통보했다"며 "무엇보다 주민 불안과 동요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 미진한 부분이 많아 보이는 것은 이해해 달라. 사실 직원들 사기가 떨어진다"고 당부했다.

 

이날 양 보건소 관계자들은 역학조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해외여행 등을 통해 타 지역에서 전염될 우려가 있고, 학원을 통해서도 감염이 우려된다"며 "보건소는 각 학원에 증상이 있는 사람을 신고토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홍보물을 배포하고, 각 아파트 방송과 지역 케이블TV를 통해 예방수칙 등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 발표할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대응방식의 변화를 검토해 효과적인 방향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타미플루 복용 사례가 없었느냐?"... "있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8일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학생들이 보건소로 모여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일반인과의 격리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이전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시킨 사례가 있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사 증상이 나타날 때 경기도역학조사관의 지시에 따라 복용시킨 사례가 있었다"고 실토하면서 "몇 명인지에 대한 숫자와 시기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소 관계자 말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모 고교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발생 이전에 안양에서 한 차례 이상의 확진 환자 발생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보건당국 함구 지시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사례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보건소 직원이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확진 환자 검사를 실시하는 등 보건소 직원들이 80여 일 가까이 24시간 비상근무체계 환경에서 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만안보건소, 신종 플루 상담 간간이 보여

 

한편 신종인플루엔자(SI) 환자가 집단 발생하자 안양시는 지난 18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발생경위와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관내 S병원, M병원, H병원 등 3개 병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SI환자를 수용하는 등 추가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신종인플루엔자(SI) 확진환자 발생으로 20일부터 예정된 보충수업을 중단하고 휴교했다. 또 학생,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I증상이 보일 경우 학교나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알린 이후 보건소에는 상담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이고 있다.

 

SI환자가 집단 발생한 안양 만안보건소의 경우 신종인플루엔자(SI) 환자 추가 발생에 대비해 치료제 타미플루 220명분을 확보하고, 동안보건소는 10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양 보건소는 전직원을 비상근무토록 하는 등 환자 추가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안양시와 보건당국은 관내에서 SI환자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도 고열, 기침, 인후증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안(☎031-389-4489)과 만안(☎031-389-3492)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과 시민들이 동요하지 말고 개인위생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태그:#안양, #신종인플루엔자, #보건, #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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