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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민주경남회의는 23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23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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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3일 오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3일 오전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 공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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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날치기 무효, 국민의 뜻 배반하는 한나라당 해체하라."

부산·경남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2일 언론법을 날치기 처리하자 23일 부산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단식농성에 이어 기자회견과 집회를 통해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3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병하 위원장과 손석형·김미영 경남도의원, 이종엽·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소형 트럭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창원시내를 다니고 있다.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오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1000여 명이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용산철거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MB악법저지를 위한 부산시국회의'도 이날 오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전을 벌였다. 부산지역 단체들은 22일 저녁에 이어 23일 저녁에도 태화쥬디스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경남 노동자 "날치기는 실패"

민생민주경남회의는 23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23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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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언론악법 날치기 원천무효! 비정규법 개악저지! 정리해고 분쇄 경남노동자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어제 벌어진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직권상정과 날치기는 실패한 날치기이며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사부재의의 기본원칙을 위배하고, 명백한 대리투표가 그 이유다"며 "한 사람이 자리를 돌아다니며 표결한 것이 방송을 통해서 전국민에게 알려졌으며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민의를 등지고 당리당략을 선택한 한나라당은 더 이상 공당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즉각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언론악법 날치기에 실패했으며, 불법에 토대한 미디어악법은 결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노동자결의대회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언론악법을 기필코 폐기하고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를 분쇄할 것이며, 언론악법을 날치기한 한나라당 해체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 "한나라당 해체 촉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는 23일 오후 경찰병력이 배치되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는 23일 오후 경찰병력이 배치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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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경희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모든 것을 빼앗아 재벌과 조중동에 넘겨주고 있다"고,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대리모 이야기는 들어 봤어도 대리투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을 통해 언론악법이 '재투표'와 '대리투표'라는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만행으로 날치기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는 또 한 번 죽음을 맞았고, 스스로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며 일자리 나누기를 제안한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에게는 오직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이를 공권력으로 무력화 시키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이명박 정부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렸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을 무시했고 국민을 적으로 돌렸다, 민심을 배반한 것에 대한 대가는 민심의 철퇴뿐이다"고 비난했다.

부산시국회의 "이제 남은 것은 정권퇴진 투쟁"

부산시국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남은 것은 이명박 정권퇴진 투쟁뿐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7월 22일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수구세력의 정권연장과 이에 부화뇌동해온 조중동과 재벌기업의 방송장악을 위해 국민의 70%와 야당,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직권상정을 통해 날치기 통과해 버렸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들이 얼마나 권력의 단맛을 영원토록 향유하고 싶었는지, 후대들은 그들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을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국회의는 "이번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는 이 땅  언론의 사명을 재벌과 조중동의  색깔, 왜곡이라는 안경에 맡겨버리는 말 그대로 공정언론의 사망선고와 같은 날이다"며 "이제 누가 삼성의 특혜를 비판할 것인가? 누가 정권의 잘못에 비판할 것인가? 언론은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하는데,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준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명박 정권퇴진 투쟁뿐이다"며 "이제부터 이명박 정권을 국민의 위임된 권력으로 생각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엄중한 요구이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차량.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차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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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시국농성, #언론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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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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