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대전시당 앞에서 대전충남지역 목회자들이 언론악법 폐기를 초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나라당대전시당 앞에서 대전충남지역 목회자들이 언론악법 폐기를 초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약한 자 힘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 추한 자 정케 함이 주님의 뜻이라/ 해 아래 압박 있는 곳 주 거기 계셔서/ 그 팔로 막아주시어 정의가 사나니..."

24일 오후 2시 한나라당대전시당과 충남도당 사무실 앞에 찬송가가 울려퍼졌다. 대전충남기독교연대 소속 목회자 20여명이 결연한 표정으로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 

이들은 찬송가를 부른 뒤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지켜온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의해 후퇴하고 있다"며 "재벌 기업과 대형 신문의 방송참여를 통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창출하기 위해 날치기 통과시킨 언론악법은 당연히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민주주의 수호와 언론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 나갈 것을 천명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위해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서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의 손에는 '이승만은 사사오입, 이명박은 재투표' '막장정권 끝장내자' '방송은 조중동 은행은 재벌에게' 등의 구호가 들려 있었다.

대전충남기독교연대 상임대표인 남재영 목사(빈들감리교회)는 "관 속에 들어갔던 독재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국회에서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탈법과 불법이 춤추는 부끄러운 사태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라며 "방송노조와 언론단체들과 함께  당연히 폐기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기자회견
 목회자 기자회견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최종선 대전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은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어기면서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미래가 암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재철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직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언론악법을 통과시킨 이명박 정부로부터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정의와 생명과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따르게 해 주십시오.."

대전충남기독교연대에는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협의회,대전예수살기 등이 참여하고 하고 있다.


태그:#대전충남기독교연대, #한나라당, #미디어 관계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