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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이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전남지부 전임자 5명을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 조치한 것과 관련해 전교조가 총력 투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지난 3월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떠난 교사 3명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민선 교육감의 무소신의 전형이자 정권에 대한 과잉충성의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23일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 고발 및 일제고사 보복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홍성봉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디어 악법을 다수의 힘으로 강제 통과시킨 현 정부는 부도덕한 정권이다"며 비난한 뒤 "잘못된 민주주의를 바로 잡고 올바른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시국선언을 대량징계와 고발 조치한 현 김장환 교육감은 당장 사과 하고 징계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그 동안 금품수수 성적조작 성추행 등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면서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하였다"며 "김장환 교육감은 민선교육감이 아닌 이명박 정부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 한다면 교육감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최강록 전교조 전남지부 사무처장은 경과보고 및 투쟁계획을 통해 "지난 7월 10일에 전남교육청과 전교조와의 단체협상을 부분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 했다"며 "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보장받고 최소한 자기 권리 지키고자 노동조합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사무처장은 또한 "23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것이며 30일로 예정된 2차 출석일 때 교사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 체험학습 동행교사 징계처리와 관련해 강복현 전교조 고흥 지회장은 "교육청 마다 붙어 있는 표어가 창의성 교육이다"며 "획일적인 교육과 성적서열순의 교육을 강요하는 일제고사를 거부해 체험학습에 동행한 교사에게 중징계 결정을 내린 전남도교육청이 진정한 창의성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교육 관료들인가"라며 비판했다.

 

 

 

 

기자회견 후 전교조 전남지부는 도교육청 앞에 천막농성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도교육청 직원들 간의 크고 작은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전교조 조합원들은 도교육청 직원의 무단 사진 촬영을 문제 삼고 해당 사진 삭제를 요구하면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시국선언 고발 및 일제고사 보복징계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농성과 시민 홍보전, 연대단체와의 도교육청 항의 방문 등 투쟁의 수위를 높혀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교조, #보복,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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