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문학의 참다운 현장성을 복원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문학예술의 힘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한국문학평화포럼은 지난 2004년도부터 5년 연속 전국 각지의 소외받은 땅, 상처받은 현장을 찾아 지금껏 국내외에서 약 40차례의 문학축전 행사를 개최하여 문단 안팎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인사말' 몇 토막

 

지난 7월 9일(목) 오후 5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예술제'를 주관했던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김영현)이 2009년도 문학축전을 시작한다. 8월 1일(토) 오후 2시 안성에서 열리는 새터민 문학축전을 시작으로 올해 10차례 열리는 '희망, 평화, 상생을 위한 2009 문학축전'이 그것.

 

하지만 올해 열리는 문학축전은 예년과는 좀 다르다. 8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새터민 교육기관인 안성 하나원과 양주의 하나원 분원 강당에서 <새터민 문학축전>이 열리고, 나머지 다섯 차례는 경기도 여주, 안산, 부천, 오산과 전남 해남에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학축전을 펼친다.

 

한 가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올해 문학축전은 오는 11월 7일 오후 6시 제8회 해남 이주노동자 문학축전을 빼고 나면 모두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이는 2MB 정권 들어 진보 예술계 문예행사 예산을 대폭 깎아버렸기 때문이다. 한국문학평화포럼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라도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그 말이다. 

 

 

이산가족들 한과 슬픔 문학예술 힘으로 어루만진다

 

"신산고초의 삶을 안은 채 또 하나의 조국인 남쪽으로 찾아온 새터민(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을 냉전 이데올로기적 시각이 아닌 인간의 문제로 따뜻하게 포용함은 물론,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과 슬픔을 문학예술의 힘으로 치유하고자 합니다" - 제1회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 '인사말' 몇 토막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김영현)이 '희망, 평화, 상생을 위한 2009 문학축전' 첫 행사로 '제1회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을 펼친다. 8월 1일(토) 오후 2시부터 안성 삼죽면에 있는 하나원 대강당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전은 남북 화해와 상생의 길을 놓아 한반도 평화 문제를 공유하고자 하는 행사다.

 

작가 강기희가 사회를 보고, 한국문학평화포럼 이승철(시인) 사무총장 총연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통일부 하나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학평화포럼이 주관한다. 후원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한미약품이며, 협찬은 실천문학사, 화남출판사, 작가출판사, 산하출판사.

 

이번 축전은 이날 오후 2시 홍일선 시인(한국문학평화포럼 부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서울예대 무용과 '김기인과스스로춤모임'의 현대춤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평화시낭송 첫 순서로 시인 강민, 박희호, 이은유, 유병만이 나와 새터민의 애환과 희망을 담은 시를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에 맞춰 읊고 나면 김용묵 가수가 나와 평화노래를 부른다. 

 

평화시낭송 두 번째 순서에는 시인 이소리, 김여옥, 손세실리아가 나와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창작시를 통일음표에 실어 날린다. 이어 성악가 박선욱(바리톤)이 새터민의 삶과 희망을 담아 부르는 평화노래, 한국대표 비보이팀인 T.I.P Crew 쇼비보이 춤 공연, 가수 인디언수니의 평화노래 등이 어우러지면서 희망과 평화, 상생 한마당을 펼쳐낸다.

 

이번 축전에는 한국문학평화포럼 소속 문학예술인 50여 명이 참가하며,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새터민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출판사가 협찬하는 우수도서를 특별 증정하는 시간도 갖는다.

 

 

아무리 어려워도 상처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

 

한국문학평화포럼 홍일선(시인) 부회장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진보예술단체에서 하는 모든 행사의 예산이 너무 깎여버려 축전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라며 "아무리 세월이 어려워도 이 땅 그늘진 곳에서 상처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 이는 문학예술인의 본분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한국문학평화포럼 이승철(시인) 사무총장은 "지난 해에도 <국토, 모심, 평화를 위한 문학축전 2008> 첫 행사를 이곳 안성에서 개최한 바 있다"며 "통일부 하나원은 국가보안시설인 관계로 출입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31일까지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름을 미리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학평화포럼이 올해 10차례 여는 '희망 ․ 평화 ․ 상생을 위한 2009 문학축전' 행사는 이번 제1회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을 시작으로 22일 오후2시 제2회 양주 새터민 문학축전, 9월26일 오후2시 제3회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 9월27일 오후2시 제4회 여주 이주노동자 문학축전이 잇따라 펼쳐진다.

 

10월10일 오후2시에는 제5회 안산 이주노동자 문학축전이, 10월18일 오후 2시 제6회 부천 이주노동자 문학축전, 10월24일 오후2시 제7회 양주 새터민 문학축전, 11월7일 오후6시 제8회 해남 이주노동자 문학축전, 11월21일 오후2시 제9회 오산 이주노동자 문학축전, 12월5일 오후2시에는 올해 마지막 행사인 제10회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이 차례대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번 행사는 8월 1일(토) 오전 10시 서울 사당역(4호선 4번 출구, 과천-수원방향으로 150미터 직진, S-오일 주유소)에서 '애경투어' 대절버스로 안성으로 출발한다. 안성으로 직접 올 사람은 12시 정각까지 안성시 삼죽면 하나원으로 찾아오면 된다.

<유포터>에도 보냅니다


태그:#한국문학평화포럼, #안성 새터민 문학축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