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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정책위의장이 "이명박 정부의 권력핵심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기관을 축소하려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장은 3일 오전 민주당대전광역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 권력의 핵심부를 중심으로 세종시 정부 이전 기관을 어떻게 하면 축소할 것인지를 연구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의혹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반대하는 이명박 정부는 어떻게 하면 세종시를 축소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보자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더욱 자세히 조사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정부의 핵심부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자유선진당이 미디어법과 연계해 한나라당과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결코 변함이 없다"면서 "자유선진당은 더 이상 한나라당의 이중플레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유선진당에 대해 "만일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세종시법을 통과시키기를 원한다면, 자유선진당과 합하면 국회의 2/3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고, 또 한나라당이 그렇게 좋아하는 '직권상정'이라는 카드가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면서 "세종시는 한나라당과 싸워야 얻어낼 수 있는 것이지, 이중플레이 야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정책위의장 사임과 관련, "이미 지난 5월에 정세균 대표에게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벌써 3개월 이상 후임자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끌어왔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물러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재충전 후 예결위에 가서 지역을 위한 예산 다지기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 "대통령 선거는 3년 반, 총선은 3년, 지방선거는 1년이 넘게 남았는데 무슨 사전선거운동이냐"면서 "떳떳하지 못하니까 겁이 나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법은 국민 70%가 반대하는 법이며, 내용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모두 '원천무효'"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법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그냥 밀어붙인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박병석, #세종시,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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