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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 진입이 초 읽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 절반이 넘는 54.4%가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33.1%로 나타났다.

 

또한 생수반입을 차단하고 의료진 투입마저 가로막고 있는 현장상황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기본인권 침해에 대해 64.5%가 '기본 인권조치에서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반해 '장기화된 농성으로 인한 이해할 만한 대응'이라는 답변은 27.9%에 그쳤다.

 

이 같은 여론 조사결과는, 민주노동당이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실시한데에서 밝혀졌다. 민주노동당이 어제(3일)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 해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

 

 쌍용자동차 문제가 악화된것은 정부와 사측에 책임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쌍용자동차 문제가 악화된것은 정부와 사측에 책임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추광규

 

쌍용자동차 파행사태는.. 정부-사측 책임 68.8%

 

이번 긴급연론조사는 총 6가지의 문항을 질문했다. 첫째, 공권력의 투입 및 강제해산에 대해. 둘째, 기본인권 침해에 대해. 셋째, 정부의 역할에 대해. 넷째, 쌍용자동차 파행사태에 대한 책임여부. 다섯째, 최종협상결렬 선언에 대해. 여섯째,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각각 물었다.

 

첫번째로 공권력의 투입 및 강제해산에 대해 물은 결과,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4%.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33.1% 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즉, 절반이 넘는 54.4%가 '인명피해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므로 공권력 투입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공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33.1%'에 그쳐 국민들 다수는 공권력 투입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20대의 63.2%, 30대의 66.6%, 40대의 55.2%가 반대 입장을 표시했으며, 권역별로도 모두 반대입장이 높은 가운데 특히 전라권(73.1%)에서 가장 높은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두번째로 물어본, '기본 인권 침해'에 대해, 쌍용자동차 회사 측이 단전, 단수 및 물과 식량, 의약품 전달을 가로막은 데에 대해 '기본 인권차원에서 무리한 조치'라고 응답한 의견이 64.5%에 달했으며, '장기화 된 농성으로 인한 이해할 만한 대응'이라고 응답한 의견은 27.9%에 불과했다.

 

인권침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은 가운데 특히 20대(78.1%), 30대(73.9%)에서 높았으며, 60대에서도 52.1%를 보여 이해할만한 대응이라는 의견 31.1%를 앞섰다. 권역별로는 전라(83.3%), 충청(71.2%)에서 매우 높았으며, 경북(58.6%)도 절반이상이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세번째로 물어본,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사회적 문제가 된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59.1%, '민간기업의 문제로 정부의 개입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27.9%로 나타났다.

 

네번째로 물어본, '쌍용자동차 파행사태에 대한 책임여부'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경영실패 책임을 인력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회사(43.0%)'를 우선으로 꼽았으며, '무대책, 무개입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꼽은 의견도 25.5%로 적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노동조합'이라는 의견은 불과 19.5%에 그쳤다.

 

다섯번째로 물어본, '최종협상결렬 선언에 대해'에 대해서는, 협상재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80.9%로 압도적이었으며, 협상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은 불과 11.4%에 그쳤다. 협상재개 방식에 대해서는 '회사가 양보안 제시 후 협상재개' 의견이 52.8%로 전체 의견에 절반을 넘어섰으며, '노조가 양보안 제시 후 협상재개' 의견이 28.1%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여섯번째로 물어본,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묻는 의견'에는 '정부가 나서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회생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56.8%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회생가치가 없으므로 파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21.8%에 불과했다.

 

쌍용자동차 사태의 파국은 사측과 정부에 있음을 보여준것

 

민주노동당은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밝히면서 "국민들은, 쌍용자동차 사태의 파국은 사측과 정부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경찰력 투입을 통한 강제진압을 당장 중단하고, 사측은 양보를 통해 노동조합과의 협상에 적극 나설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3일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 해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6%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모노리서치#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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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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