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덧붙이는 글 | 지겨운 장마가 끝나지 않는군요.
8월8일, 제주시 수목원 근처에 있는 절집에 다녀왔습니다.
비오는 날 절집 풍경이 참으로 아늑했습니다. 연못에 핀 연꽃, 익어가는 연밥, 그리고 핏빛으로 피고 지는 배롱나무꽃이 환상이더군요.
간간히 들리는 절집 풍경소리 또한 아늑하더군요.
촬영은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