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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과 관련한 정부정책과 관련해 강기갑 의원은 12일 오후2시께 국토해양부 권도엽 1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권도엽 차관, 이원식 수자원개발과장.
 남강댐과 관련한 정부정책과 관련해 강기갑 의원은 12일 오후2시께 국토해양부 권도엽 1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권도엽 차관, 이원식 수자원개발과장.
ⓒ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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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과 치수능력 증대 사업과 관련해 남강댐 사천대책위와 경남지역 사천 지역주민들이 12일 오후 2시40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에 앞서 강기갑 국회의원은 오후 2시께 국토해양부 권도엽 1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강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를 찾은 것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강기갑 의원과 보좌관, 국토해양부 권도엽 1차관, 이원식 수자원개발과장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경남도에서 구성한 남강댐TF팀이 사업의 백지화를 1안으로 제안했다"면서 그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입장을 물었다.

권 차관은 "사업 추진에 따른 대안을 찾는 방향으로 되어 있다"고 답했다. 권 차관의 옆 자리에 있던 이 과장도 "남강댐 TF팀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 뒤, "수위 상승 사업은 반대하지만 부산 물 공급에 대해선 대안을 찾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며 권 차관의 답변을 거들었다.

이에 강 의원은 뚜렷하게 가닥을 잡은 게 있는지 물었고, 이 과장은 남강댐 TF팀에서 대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강 의원은 권 차관과 면담을 가진 뒤, 오후 2시 40분께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남강댐사천대책위 항의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 의원.
 강 의원은 권 차관과 면담을 가진 뒤, 오후 2시 40분께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남강댐사천대책위 항의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 의원.
ⓒ 허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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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어 "머잖아 서부경남지역에 물 부족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한 뒤, "취수정책을 새롭게 개발하고 대안을 세워야 한다.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 시켜서 충분하게 수원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낙동강을 포기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근본 대책은 낙동강 물을 개선해서 하는 방법인데, 이 사업을 왜 추진하는가? 부산 물 공급 계획은 억지 정책이다"며 정부의 취수 정책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권 차관은 낙동강의 수질 개선 사업의 계속적인 추진에 대해선 동의를 하면서도 "맑은 물을 공급받겠다는 부산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낙동강은 생활용수 쪽이 좋아지고 있고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 물 공급은 전국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 다 같이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이 풍부하면 다른 곳에 줄 수 있다. 좋은 수원이 있으면 다른 곳에 공급해 주는 게 맞고 (남강댐 물 공급) 부산에서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 과장도 "섬진강이나 안동댐의 경우 여러 자치단체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며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토해양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강 의원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강도 높게 부산 물 공급 계획의 포기를 요구했다.

"(사업이 추진되면) 물 폭탄으로 사천이 위험해진다. 남강댐 사업을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진주 쪽으로 방류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사천에 물 폭탄이 떨어진다. 이런 사업 추진하면 약한 사람은 죽어라는 소리인데, 사천시민이나 나도 용납할 수 없는 입장이다."

권 차관은 이 자리에서 "사천만에 보조 여수로를 확보해 최대 5520㎥/sec의 물을 방류하는 계획도 기존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강 의원과 권 차관의 면담을 통해 남강댐을 둘러싼 정부 정책들이 지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추진될 것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강 의원은 40분 정도 권 차관과 면담을 가진 뒤,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남강댐 사천대책위의 항의집회에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뉴스사천, #남강댐용수공급증대사업, #강기갑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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