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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한 달 가량 해 뜨는 동해 정동진에서 해지는 서해 만리포까지 걸었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사장 구복순)은 14일 오후 2시 창원 소재 경남도청 앞 뜰에서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을 가졌다.

청소년들은 '개밥바라기(금성)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국토대장정을 벌였다. 비장애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나서 장애청소년 8명과 함께 손을 잡고 걸었다. 이들은 지난 7월 17일 경남도청 앞뜰에서 발대식을 갖고 동해로 출발했다가 28박29일간 대장정을 마치고 이날 돌아온 것이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사장 구복순)은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을 가졌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사장 구복순)은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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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경남도청 앞뜰에 도착하자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나와 환영했다. 가족들은 꽃다발을 만들어와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대원들에게 걸어주었다.

꽃다발을 받은 장애청소년들은 그동안 함께 손을 잡고 걸었던 비장애 청소년들에게 "고맙다"며 다시 걸어주기도 했다. 구복순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완주증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구복순 이사장은 "출발하기 전 얼굴 표정은 진지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도착할 때 표정을 보니 밝다"며 "장애 청소년들이 비장애 청소년과 함께 해줘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마음이 한데 모아졌고, 후원한 경남도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청 사회장애복지과 박재근 계장은 "출발하기 전에는 울기도 했던 것 같은데 무사히 잘 다녀와 다행이며 고맙다"고 말했다.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해단식을 갖기 위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뜰에 들어서고 있다.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해단식을 갖기 위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뜰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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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순 (사)신나는문화교실 이사장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열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완주증을 수여하고 있다.
 구복순 (사)신나는문화교실 이사장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열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완주증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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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이영섭(한성대 학생)군은 "처음에는 모두 꿈같은 일이라 생각했고, 어색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이 돼서 하나되는 기분이었다"면서 "아쉽기도 한데, 이번 여름의 추억은 한 평생 간직할 것 같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장애 청소년의 어머니 김소란(42)씨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살이 빠지고 모기도 물렸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지만,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고 대견하다"면서 "이번이 세 번째 참가인데 완주를 해서 좋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권민제(서울대 1년)군은 "한 달 전 군대 제대하고 복학을 앞두고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차원에서 참여했는데, 많은 것을 느꼈고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진 것 같다"면서 "중간에 파트너가 힘들어 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은 2007년부터 '개방바바리 국토대장정'을 벌이고 있으며, 첫 번째는 25일간 전남 해남에서 대구까지, 두 번째(2008년)는 28일간 강원도 태백에서 경남도청까지 장애·비장애 청소년을 모아 걸었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그동안 썼던 모자를 공중으로 날리며 환호를 지르고 있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그동안 썼던 모자를 공중으로 날리며 환호를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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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나는문화교실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신나는문화교실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 뜰에서 연 “제3회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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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나는문화교실, #국토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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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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