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밤 10시 30분] 20일 낮 12시 입관식박지원 의원 20일 예정된 입관식과 23일 국장에 대한 견해 밝힘.
"입관식은 20일 낮 12시에 천주교 의식으로 진행 예정된다. 입관식은 서교성당의 윤일선 주임신부가 주관하며 유족들과 교계인사들이 참관한다. 이후 고 김 전 대통령은 임시 빈소인 세브란스병원에서 공식 분향소인 국회로 운구된다.
수의는 이희호 여사가 사전에 준비한 것 이용한다. 이희호 여사는 국정을 결정해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저녁 7시 30분] 김성훈 전 장관 분향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분향. 김 전 장관은 헌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상주들과 악수를 할 때 울먹임. 특히 김 전 장관은 장영달 전 의원과 악수를 나누며 "너무 슬퍼서 어제 잠을 못 잤다,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함.
박지원 의원, 부인 이선자 딸 박혜더씨와 함께 다시 분향 헌화. 박 의원은 "이미 분향을 했지만, 가족들이 왔기에 함께 다시 했다"고 말함.
[저녁 7시] 늘어나는 시민 분향객들
저녁이 되자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임시분향소에는 유명 정관계 인사보다는 일반 시민 분향객들의 발길이 잦음. 교복을 입고 찾아온 중고생, 넥타이를 맨 직장인, 영어 학원을 마치고 찾아온 대학생,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대부분.
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희정(38)씨가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두 딸과 함께 빈소를 방문.
김씨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아이들이 TV에서 방영된 김대중 전 대통령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분향하러 가자'고 먼저 제안했다"며 "그분의 업적도 훌륭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고 생각해 찾아오게 됐다"고 말함.
[오후 4시 36분] 김종필, 건강상 조문 무산최경환 비서관 브리핑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건강상 조문은 못하지만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이희호 여사께 위로의 말씀을 전해왔다.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 부자도 추모 메시지를 보내옴. 집안간 친분이 있는 풍산그룹 유진 회장을 통해 각별한 위로의 말을 전해왔다. 2~3일 내로 직접 위로의 편지 보내겠다고 해왔다."
[오후 3시 30분]
정진석 추기경, 3시 20분 조문.
"큰 어른이 서거하셨다. 신앙인으로서 모든 믿는 이들에게 큰 믿음을 보여주셨다. 당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 괴롭게 하는 사람들, 핍박하는 사람들을 모두다 용서 하시고 포용하신 신앙의 진수를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이시다. 사람으로서 가장 하기 어려운 본보기를 우리 국민들에게 남겨주신 삶을 사신 분이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시 55분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3시 10분에는 방송인 김미화씨도 각각 빈소를 찾음.
조승수 의원.
"큰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산 증인이다. 그분에게 우리는 민주주의 큰 빚을 졌다. 돌아가시기 전 사력을 다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 하셨는데 현 집권 세력은 이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김 전 대통령은 지난 해 10월 23일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IMF 구제금융 위기를 극복한 경험담 등을 밝힌 적이 있음. 김씨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김 전 대통령이 생전 가장 길게 방송을 탄 때였다. (서거소식을 듣고 막막했다"고 말함. 목이 메여 울먹이기도.
"등대를 잃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큰 별이 되셨으리라 믿는다."[오후 2시 40분]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인요한씨도 조문. 이날 낮 12시 13분 점심식사시간을 이용해 진료복 차림으로 찾은 인씨는 "김 전 대통령과는 90년대 초부터 인연이 있었다. 자택에 왕진을 다니기도 했다"고 술회. 또한 그는 "한국이 양극화가 심화되고 진보·보수로 나뉘어 쓸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삶이 모범이 된다. 화해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세상 떠나면서도 큰 일 하고 떠나셨다"고 밝힘.
[오후 2시 15분]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오후 1시 50분께 조문. "민주주의와 통합 위해 노력한 지도자가 서거했다. 진심어린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의 뜻 표함.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 시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빈소가 정리되면 최대한 빨리 청와대 수석들과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힘. 정 실장 "이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함.
민주당 인사들 잇따라 '국장' 요구. 오후 2시께 조문 온 천정배 의원 "법 규정을 검토해봐도 국장으로 치를 수 있다. 반드시 국장으로 해야한다.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저런 이유로 주저하고 있는 거 같은데 행정·관료적인 이유를 내세워선 안된다. 국장으로 국민 화합·국민 추모 분위기를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
[낮 12시 30분] 최경환 비서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장의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장의위원장은 아직 논의된 적 없다"고 부인. '국장+6일장' 형태의 장례형식을 검토중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처음 들었다"고 답변.
이에 앞서 오전 11시 55분,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로 구성된 정부조문단 도착.
한 총리, 조문 마친 뒤 낮 12시 5분께 장례식장 빠져 나가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에 애도와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고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민족화해의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였다. 국민은 그의 위업을 기억할 것이다. 정부는 장례절차와 관련,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고의 예우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국민들은 그 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기간 동안 경건하고 엄숙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도 모습을 비침. "(장례절차와 관련해) 국민적인 추모열기와 존경심을 고려했을 때, 또 김 전 대통령의 세계적 위상을 고려했을 때도 국장으로 모실 것을 기대한다."
오후 3시 20분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 조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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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 찾은 전두환 "사람 일이 다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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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35분]
10시 40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민족의 지도자가 떠났다.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지도자였고 남북 관계 진전과 평화정책을 보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 내가 앞장 서 유지를 받들도록 노력하겠다."
10시 53분 이용훈 대법원장 "남북화해와 평화, 분단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 결과를 못보고 떠나 애석하다.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11시 10분,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 오전 11시 25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이 각각 조문.
11시 20분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남북정상회담이 김 전 대통령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통일을 기원해 주시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2000년 청와대 '신지식인 만찬' 때 초청됐을 때 '아직도 피아노 열심히 치느냐'면서 인사말 건네주셨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11시 23분 이인제 무소속 의원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에 목숨 걸고 헌신했는데 오래 우리 곁에 머물지 못해 슬프다.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
[오전 10시 36분]
오전 10시 27분, 박희태 대표·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 10여명 조문 옴. 박 대표 "애도를 표한다. 큰 정치 거목이 우리 곁을 떠나서 안타깝다. 거대한 정치인들이 계속 우리 정치권에 태어나길 바란다."
같은 당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도 다녀감. "정치사에 큰 족적 남긴 분이 떠났다. 분열 지역주의 극복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참여정부의 외교부장관을 지낸 송민순 민주당 의원도 조문 "민족통일을 향한 고인의 뜻은 정권을 초월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남은 우리가 통일 한국을 이뤄야 한다."
[오전 10시 25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전 도착.
최경환 비서관 "2009년 8월 19일 05시 30분 북한조선통신에서 보도한 것으로 남북회담사무국은 김 위원장의 조전을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행정안전부 의장국장 통해 저희 측에 전달해왔다."
조전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에게도 전달됨. 다음은 전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김 정 일 주체98(2009)년 8월 19일"[오전 10시 10분]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 세브란스 빈소 도착함. 무표정. 말없이 들어감.
일행은 경호원 등 10여명. 심경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음. 측근들 "이미 다 (말)하지 않았느냐"며 답변 거부.
빈소 안에서는 굳게 다문 입술로 영정 앞에 선 뒤 헌화, 분향하고 고개 숙여 2~3초간 묵념. 차남 홍업씨에게 가서 악수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 홍업씨 "감사하다"고 답함.
동교동계 권노갑·한광옥 등 상주단 손 일일이 잡고 악수하면서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한 뒤 바로 오전 10시 6분쯤 나감.
나갈 때도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입 꾹 닫고 차에 오름. 시민 항의나 소동은 없었음.
이에 앞서 오전 9시 45분 이만섭 전
국회의장 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평생 이 나라 민주주의에 헌신한 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라고 밝힘.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신(김구 선생 아들)씨, 이홍구 전 국무총리, 안병욱 진실화해위원장, 조순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 다녀감.
[오전 9시 45분] - 최경환 비서관 브리핑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1차 브리핑 때 10시 30분이라고 발표했으나 30분 앞당겨짐), 오전 10시 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당 지도부, 오전 11시 이용훈 대법원장 조문 예정"
-공식 추모 홈페이지(
http://condolence.kdjlibrary.org) 개통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6시 이메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추모메시지 보내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넘어서 한국을 움직인 용감하고 비전에 찬 지도자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걸어왔고 국제사회의 인권을 지켰으며 그래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합당한 분이었습니다. 1992년 만났을 때 대통령님은 나에게 당신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나는 남북화해를 위해서 대통령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은 한국전쟁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인 평화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한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오전 9시5분]-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 브리핑
"오늘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
"장례형식·절차·장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최소한 오늘 저녁까지는 이곳 (세브란스) 빈소를 유지할 예정"
-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조문단, 각국 외교사절단 등도 조문 올 계획. 최 비서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까지 약 5300명의 시민이 조문을 다녀감.
- 서울광장의 정부 공식 분향소 외에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www.kdjlibrary.org) 1층에도 분향소가 마련됨. 김대중도서관을 통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도 2~3일 내에 배포될 예정.
- 김 전 대통령 측,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선구자>, <만남>,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공식 추모곡 5곡 선정 발표. 가곡, 대중가요, 민중가요 등이 골고루 섞임. 최경환 비서관 "이 외에도 추모헌시, 창작 추모곡도 준비 중"
[서거 첫날] 늦게까지 이어진 시민들의 조문행렬, "가슴 먹먹"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