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취재 : 이승훈 기자 / 이대암 최재혁 조은별 인턴 기자 - 총괄 손병관 기자사진 : 권우성 유성호 기자
[최종신-저녁 8시 47분] "이런 전직 대통령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한다" 해가 지면서 서울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한낮의 열기는 가셨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분향 대기 행렬은 600여 명까지 늘어난 상태. 가족단위의 추모객들과 퇴근한 직장인들이 분향소를 찾고 있어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
직장인 최윤희(31)씨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삶을 바치시고 고초를 많이 겪으신 분인데 이렇게 와서 꽃이라도 바쳐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성규(37)씨는 "나라의 어른을 잃은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그리고 햇볕 정책,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굵직한 업적을 남긴 전직 대통령을 우리가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인께 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라자 호텔 앞쪽에서는 저녁 8시 10분부터 시민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음.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물 상영과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범국민 서명 운동, 그리고 시민추모위원회 회원 모집이 진행되고 있음.
행사에 앞서 최헌국 목사는 추모발언을 통해 "아직 가셔야 할 분이 아니며 살아계셔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정치가 가난한 서민을 위한 것이란 걸 보여줘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민주적 의식을 일깨워 참된 민주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힘.
한편 이날 분향소는 밤 10시까지 운영될 예정. 분향소 운영진은 "밤 10시까지가 공식적인 분향 시간이지만 추모객들의 수를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장례, 오는 일요일 '국장'으로 거행 정부와 유족 합의... 저녁 8시 국무회의에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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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진다.
19일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 유족과 정부는 오는 23일 국회 광장에서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국장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유일했다.
국장의 경우 관공서 등에 장례기간 내내 조기를 게양하고 장례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 특히 국장은 영결식 당일 관공서가 휴무를 해야 하는데, 양측이 일요일에 장례식을 치르기로 합의한 만큼 정부로서는 관공서 휴무에 따른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장례형식은 유족이 원하는 국장으로 하되 장례기간은 정부가 원했던 6일장으로 양측의 의견 절충이 이뤄진 셈이다.
정부는 이날 저녁 8시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임시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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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38분] "보내드릴 준비가 아직 안 됐는데 돌아가시다니..."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분향소는 시민 조문객들의 발길로 분주해지고 있음. 일부 시민들은 분향을 마치고 서울광장 잔디밭에 모여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기도 하는 등 보통의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분향 행렬에 동참하고 있음. 외국인들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와 싸우고 남북 관계를 진전시킨 정치인, 노벨 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었음.
프랑스인 Gael(37)씨
"두 달 전 베를린 장벽에 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봤다. 분단문제 등에 유럽인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것도 안다. 프랑스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개인이 없다. 친구가 김 전 대통령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고문으로 몸이 불편해졌다는 일 등을 말해줘 알고 있다. 오늘 분향소에 와 보니 한국 사람들이 그를 많이 사랑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뉴질랜드인 대니얼 라프넨(34)씨
"호텔(서울 프라자)에 머무르다 나와 봤다. 무슨 일이 있어 보여서, 누가 죽은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기자의 얘기 듣기 전까지) 몰랐다. 한국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김대중이란 이름은 들어봤다. (많은 사람들 모인 걸 보니) 그가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지도자인 것 같다. 남북관계 진전 등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 정석용씨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분향했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런 거는 쑥스럽다, 그냥 지나가다가 들렀다"고만 말함.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하는 시민들도 눈에 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시민 최선여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쏟음.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왔다. 대한민국에 이런 원통한 일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이 알아야 한다. 시국이 어수선하고 억울한 죽음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이런 순간에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다. 보내드릴 준비가 나는 아직 안 됐는데 돌아가시다니 울음이 그치질 않는다."
초등학생인 아들은 "엄마 그만 울어요,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 따라서 울먹거림.
저녁 7시 현재 5,686명이 서울광장의 국민분향소에 다녀갔음.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도 계속 늘어 구불구불한 줄이 겹겹이 쌓여가고 있음. 이전까지는 15~30명이 한꺼번에 분향했지만 지금은 한 번에 60여명의 시민이 분향을 하고 있다. 분향하기까지는 30분 정도 기다려야하는 상황.
분향소 운영진은 "분향소를 찾는 시민이 더 늘어나면 동시 분향 인원을 80~1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함.
한편 시민분향소 쪽에서는 시민분향소를 철거하라는 실랑이가 그치질 않고 있음 한 할아버지는 "왜 분향소를 두 개로 나누느냐, 너희들이 뭔데 여기서 차리냐"고 큰소리를 치는 등 거칠게 항의함. 할아버지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아 결국 시민분향소를 플라자 호텔 앞으로 옮겼지만 항의와 소동은 계속되고 있음.
[오후 6시] 전 노사모 대표 등 방명록에 글 남겨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방명록에도 추모의 뜻을 남기고 있음.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층까지 추모글은 각양각색. 전 노사모 대표일꾼 노혜경 시인도 방명록에 글을 남겼음.
정의가 강물처럼 희망이 무지개처럼 일어나게 하시겠다고 한 뜻을 결코 있지 않겠습니다. -최봉규
평생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 주신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 임지혜
행동하는 양심, 이제 우리들이, 제가 이어나가겠습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김광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인동초 김대중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문경춘
저희가 꼭 남북통일을 이룰께요. 편히 쉬세요. - 정흠 엄마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정석호
좋은 세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홍혁기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 - 민영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걱정 없이 편히 쉬세요. - 남정인
꼭 유업 이어가겠습니다. 영면 하소서. - 전 노사모 대표일꾼 시인 노혜경
[오후 5시 28분]
오후 4시 10분경 서울광장 한켠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짐. 서울의 한 노인회에서 나왔다는 노인 10여명이 시민분향소 철거를 요구. 이들은 시민분향소를 찾아와서 "서울 광장에 번듯하게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데 여기서 왜 따로 분향소를 차렸냐"며 격렬하게 항의.
이에 시민분향소 운영자들이 이들의 접근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경미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함. 시민분향소 주위에 있던 추모객 중 일부는 노인들을 향해 "뉴라이트 물러가라"를 외치며 항의하기도 함.
주위 시민들과 현장에 나와있던 서울시 관계자들의 만류로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음.
한편 정부 공식분향소에는 오후 들어 시민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평균 200명 수준을 유지하던 분향 대기인원 수가 오후 4시 35분 현재 400여명으로 늘어났음.
오후 4시 40분 현재까지 정부가 차린 국민분향소를 다녀간 추모객은 3878명으로 집계됨.
[오후 2시 50분]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서울광장에 '목포의 눈물'이 울려퍼지고 있음. 또 '님을 위한 행진곡'도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듣던 노래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강산', '선구자', '아침이슬' 등과 함께 분향소 추모곡으로 선정됨.
추모객들 중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종종 눈에 띔. 덕성여고 1학년인 유아무개양은 친구 두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음.
"우리나라 민주화에 앞장섰던 분이신데 작년 인터뷰에서 '이제 민주주의가 반석에 올랐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올해 용산참사 이후에는 '본인 생각이 틀렸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걸 보고 현 정부에 너무 화가 나 있다. 지금 학생들은 현 정부의 교육 정책 등 여러가지에 반감을 많이들 갖고 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가 어릴 때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또 2002년 월드컵을 함께 했던 것도 기억난다. 말 그대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겠다. 하다못해 인터넷에 글도 올리고, 벽보다 대자보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선거권이 생기는 나이가 되면) 투표는 당연히 할 것이다."오후 2시 50분 현재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2865명으로 집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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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대중 전대통령 서울광장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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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멀티미디어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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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0분]조문객들의 발길은 주로 정부가 마련한 국민분향소에 쏠리고 있지만 어제 밤 다음 아고라 회원들과 김대중 전 대통령 팬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시민분향소에도 조문이 이어지고 있음.
공식분향소에 비하면 수는 많지 않지만 두세명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 주로 바빠서 공식분향소에 줄을 설 여유가 없는 사람, 정부가 차린 곳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을 주로 찾음.
18일부터 시민분향소 마련에 참여한 이계덕씨 인터뷰.
"민주정부 대통령인 두 분에게 마지막까지 스트레스를 준 이명박 정부가 차리 분향소에 개인적으로 조문 하고 싶지 않아 이 곳 시민분향소를 유지하고 있다.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시민이 많을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앞에서 새치기 하고 들어가는 것도 싫다.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천명 정도의 시민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저기서(공식분향소) 조문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우려가 있을까봐 여기서 더 확대할 생각은 없고 이 수준을 유지할 생각이다."
다음은 시민분향소에서 조문한 시민들과의 인터뷰.
자녀 세 명과 함께 온 김성길씨
"저기는 많이 밀리기도 하고 이 곳이 시민을 위한 분향소라 그래서 여기서 분향했다.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노력한 분이셨는데 돌아가셔서 참담하다. 두 전직 대통령이 떠난 지금 암담하다.
(자녀들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이냐'고 묻자 '경제대통령', '민주주의 대통령'이라는 답이 나옴) 함께 조문하기 위해 아이들을 불러서 같이 나왔다. 아이들도 요즘의 참담한 현실을 보고 배워야 한다."
시민 이예슬씨
"제가 바로 아르바이트를 가야 돼서 이곳에서 했다. 그리고 정부가 차린 분향소라 꺼려진다. 정부나 언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많이 비난하지 않았느냐. 어제는 대한문 앞에 시민분향소 차리는 것도 막았으면서 이제 와서 이러는 것도 웃기다."
시민 서아무개씨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도 그렇고 어제 대한문에 시민분향소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도 있고 해서 정부가 차린 곳은 거부감이 든다. 그리고 호상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절대 마음 편히 돌아가시지 못했을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시기 직전에 민주주의 위기, 남북관계 위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셨나? 하실 일도 많고 자신이 이룬 들이 퇴행하는 것만 보고 돌아가셔서 절대 편치 못하게 돌아가셨을 것 같다. 지금 여름 휴가 가는데 가기 전에 들렀는데 기분이 찜찜하고 편한 여행이 되지 못할 거 같다."
학원 쉬는 시간에 온 고등학생 3학년 박예진양
"정부분향소에서 분향했고 여기서 또 한 거다. 공식분향소에서 분향하려고 서있는데 앞에서 국회의원들이 일렬로 쫙 들어와서는 새치기 해대서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 뒤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었다. 같은 국민인데 왜 그래야 하는지 정부분향소는 형식적인 것 같다.
처음에 소식 듣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 2009년에는 슬픈 일이 너무 많다. 저는 MB퇴진 서명도 했고 용산참사 보면서도 너무 열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쁜 모습만 보고 돌아가시는 게 허무하다. 학원 쉬는 시간에 친구들 다 나와서 분향했다. 다들 김대중 대통령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슬퍼한다."
[낮 12시 30분] 점심 시간이 되면서 조문객들의 줄이 더 늘어나고 있음. 분향소 옆 상주석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리운 금강산' 등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조문하는 시민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서 분향을 하고 있는 상황. 시민들은 절을 하거나 묵념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음. 오전 11시 35분 경에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함.
오전 11시 30분까지 700여 명이 공식 분향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됨.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김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음.
한편, 분향소는 길이 22m 높이 8m 단상위에 가로 1.4m 세로 1.7m의 김 전 대통령 영전이 놓여있으며 분향소 장식에 들어간 국화꽃은 총 2만 송이에 달함.
다음은 일부 조문객 인터뷰.
박주월(61, 남, 서울 신길동, 고향은 전라북도)"어제 갑자기 일하다 방송을 통해 서거를 알게 됐다. 마음이 아프다. 지금 독재정권에서 민주화가 무너지고 있는데 다시 살리기 위해 싸워야 한다. 70년대, 여기 이 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같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루탄을 뒤집어써가며 앞장섰던 것이 가장 감동적이다. 나는 바로 뒤에서 따라가며 '단결!'같은 구호를 김대중 대통령이 외치면 함께 외쳤다. 젊은 세대가 민주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 지금 대학생, 30대는 독재정권 당시 태어나지 않았거나 기억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때도 이렇게까지 길을 막고 하지는 않았다. 길은 자율적으로 다닐 수 있는 것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 정권은 지하철 입구를 봉쇄하고 그런다. 피를 흘려가면서라도 민주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 정양심(59, 여, 관악구)"너무 위대하고 존경하는 분이 서거를 해서 집에 가만히 못 있겠다. 눈물이 계속 나고, 그래서 나왔다. 남북통일을 위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고생하신 것이 가슴이 아픈 이유다. 지금 더 젊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민주화를 위해 이렇게 애 쓰실 분이 또 계실까 싶다."
[오전 11시 12분]오전 10시 44분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한화갑 전 의원이 영정 앞의 초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공식 분향이 시작됨.
민주당 전 현직 의원들과 당직자들 100여 명이 먼저 헌화했음. 헌화가 끝난 뒤에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먼저 분향하고 이어 박주선, 송영길, 안희정 최고위원과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 시장 등이 분향함.
오세훈 서울시장 및 시 관계자 40여 명도 헌화 했음. 오 시장이 대표로 분향했음.
곧이어 시민들의 분향이 시작됐음. 분향소가 완성되기 전부터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분향을 위해 줄을 서 있었음. 줄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
앞서 오전 9시 55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분향소로 들어왔는데 시민 수백 명이 영정사진 설치를 지켜봤음. 국민분향소 설치가 막바지에 이르자 시민분향소는 서울광장 잔디밭 밖 도로쪽으로 자리를 옮김.
여고 2학년생 이가영 (18), 교복을 입고 분향소 찾음
"어제 TV를 보고 너무 놀랐다. 오보이길 바랬다. DJ는 IT강국 만들고, 남북관계 좋게하는 등 좋은 분이다. 노무현 서거 이후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신 것 같다. DJ 당선 당시 여섯 살이라 DJ 몰랐다. 이명박정권 들어서 정치, 사회에 많이 관심 갖게 됐고 노무현 서거 후 DJ에게도 계속 관심을 가져 왔다." 현재 서울 광장에는 조문 행렬의 햇볕을 막아줄 천막 66개가 설치됨.
[오전 9시] 서울광장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민분향소 설치 작업이 한창. 당초 오전 9시부터 공식 분향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분향소 설치 작업이 늦어지고 있음. 현재 10여 명의 인부들이 제단에 꽃장식 작업을 하고 있음. 오전 10시경이면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현장에는 이강래 원내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 60여 명과 정동영 무소속 의원이 분향소 운영 준비를 하고 있음. 민주당은 이날 모든 당직자가 의전 및 질서 유지조로 나뉘어 분향소 운영을 지원할 계획임. 대기하고 있는 민주당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분향소 설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함.
이와는 별도로 18일 저녁 시민들이 설치한 임시 분향소에서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분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