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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2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2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장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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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전 사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혀있다.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전 사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혀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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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이 21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이희호씨를 만나 애도의 뜻을 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명이 담긴 조전을 전달했다.

이날 만남에는 김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부장, 원동연 아태실장 등 북측 조문단 전원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이씨 외에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의원,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조전을 직접 낭송했다. 지난 8월 19일 작성된 김 위원장의 조전 전문은 아래와 같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낭독을 마친 김 비서는 "김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6.15 남북정상회담을 회고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고 언급했다"며 "김 대통령이 하셨던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은 여러 나라에서 조문단이 오겠지만 남보다 먼저 가서 직접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절단의 급도 높이라고 했다"며 "무엇보다 이희호 여사의 건강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2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2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장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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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희호씨는 "이렇게 먼 길까지 조문단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김 전 대통령은 6.15 정상회담의 실천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만남이 남북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고 더불어 한민족이 서로 사랑하고, 돕고 협력하는 일이 새롭게 전개되길 희망한다"며 "김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민족 평화와 화해가 실현된다면 지하에서도 대단히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김 전 대통령 비서관은 "이날 만남은 약 25분 동안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며 "북측 조문단은 김대중 도서관을 약 십여 분 동안 둘러보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문단은 이날 저녁 숙소에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다. 22일 오후 2시 북으로 돌아갈 예정인 이들이 정부당국자들과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그:#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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