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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오는 28∼30일 3일간 평촌아트홀 전야제를 시작으로 중앙공원,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대형 무대와 도심속 소공연 등을 통해 '안양 관악페스티벌'을 개최해 관악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나 신종플루 대응책은 무방비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신종플루 감염자는 3천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개학한 안양시 관내 모 고교에서는 환자 4명이 발생해 1주일간 휴교령이 내려지는 사태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더욱이 24일 안양시 관내 동안-만안보건소를 방문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개학을 맞은 안양 모 고교 학생들이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찾아오는 등 신종플루 지역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폭주하는 문의전화를 받고 검사를 처리하느라 직원들은 분주하다.

 

하지만 페스티발을 주관하는 안양문화재단과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는 출연자 섭외 확정 및 장비계약 등 상당한 예산이 집행돼 큰 변화가 없는 한 진행할 방침이며 안양시도 신종플루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안양 관악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안양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그 일정을 보면 28일 평촌아트홀에서는 박인수 트리오와 서울 목관 8중주단, 스트링콰르텟 벨로스, 앙상블 서울 브라스의 전야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9일 중앙공원에서 코윈스 색소폰 앙상블, 미8군 군악대, 고스트 난타, 서울대 관악합주단, 안양 윈드오케스트라 등의 대규모 공연이, 30일 병목안 시민공원에서는 그린팝스 앙상블, 공군군악대, 코리아주니어 빅밴드, 중앙대 윈드오케스트라가 폐막공연을 한다.

 

도심에서는 동호인들 공연도 마련돼 있다. 29∼30일 오후 6∼7시 범계 문화의거리와 삼덕공원에서는 '소리나눔 색소폰 앙상블'과 '평촌아트 색소폰 앙상블' 등이 출연해 갈고 닦았던 솜씨를 뽐낼 예정으로 있어 출연자들은 사실상 행사를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주최측인 안양문화예술재단, 주관측인 시민축제추진위원회, 후원자면서 실질적으로 개최 여부 결정 권한을 쥐고 있는 안양시 관계자들은 마땅한 대비책이 없어 적지않은 고민에 빠져있는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신종플루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발열감지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신체접촉이 잦은 곳에 손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감시 및 살균소독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지만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의료지원반 설치가 고작이다.

 

안양 만안보건소 허범행 소장은 "현재 보건소 인력으로는 시 관내에서 일어나는 행사까지 대처할 인력이 없다"며 "동사무소 주관 등 작은 행사는 동사무소, 대규모 행사는 시와 주최측에서 인력을 배치해 고막체온계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실토했다.

 

또 동안보건소 김찬호 소장은 "개인적으로 실외행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모든 실내 행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행사 중단을 시에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오랜기간 준비해 온 행사를 취소하자니 걱정이고 진행하자니 뾰족한 대비책이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시와 문화재단 측과 논의를 해 결정해야 겠지만 현재로서는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21일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통해 축제 등 대규모 행사들의 축소, 연기, 취소를 검토하고, 불가피할 경우 행사장에 방역대책반을 배치, 운영하는 등 자제하도록 지시해 일선 자치단체 행사들의 전면적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태그:#안양, #관악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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