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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과 민주당 ’시민평가단‘은 공동으로 지난 8월 14~16일 3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 <스타트컨설팅>에 의뢰하여 도시축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인천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과 민주당 ’시민평가단‘은 공동으로 지난 8월 14~16일 3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 <스타트컨설팅>에 의뢰하여 도시축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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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한 초반 만족도는 2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시민들의 상당수는 도시축전이 안상수 인천시장과 건설업자에게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냉혹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축전에 우려를 보내온 시민사회 중심으로 구성된 '인천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과 민주당 '시민평가단'은 공동으로 지난 8월 14~16일 3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 <스타트컨설팅>에 의뢰해 도시축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는 도시축전 관람을 마친 관람객에게 직접 설문 응답을 받는 현장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설문에 응한 유효 표본은 총 664명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80%이다.

도시 축전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 '그럭저럭 만족'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23.6%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 28.5%, 매우 불만족 14.6%로 나타나 '불만족하다' 비율이 4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관람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프로그램으로는 '세계도시관(26.0%)', '기업홍보관(22.0%)', '로봇전시관(18.9%)', '세계문화의 거리(17.5%)', '시민참여마당(15.4%)' 순으로 응답했다. 공교롭게도 도시축전 조직위원회가 이번 행사의 주요 아이템이라고 밝혔던 프로그램들이다.

반면, 가장 만족스럽다고 답변한 프로그램으로는 '테디베어관(33.9%)', '3D주제영상관(20.9%)', '분수·페러이드·공연(20.1%)', '로봇전시관(14.6%)', '녹색성장관(10.2%)'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 도시축전 시민행동은 "테디베어관, 분수·페러이드·공연 등 부수적인 아이템들이 더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축전이 본래의 기획목적을 상실한 채, 보여주기식 흥미위주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도시축전을 혹평했다.  

도시축전 다시 참가, 28,9% 불과...시장과 건설업자 도움 55.8%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개막됐다. 세계도시관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개막됐다. 세계도시관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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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도시축전에 다시 오겠느냐는 질문에 '더 오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8.9%에 불과한 반면, 다시 관람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71.0%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타 지역행사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31.5%가 차별성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59.2%는 차별성이 없다고 응답해 정체성에 대해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특히 도시축전이 끝나고 나면 누구에게 가장 도움이 되겠느냐는 물음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상당수는 도시축전이 시장과 공무원, 건설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천시민'이라고 응답한 관람객은 30.8%에 불과한 반면, '시장과 공무원(20.7%)', '행사주최자와 건설업자(35.1%)'라는 응답은 55.8%를 차지했다. 시민을 위한 축전보다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해 개최한다고 상당수 시민들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시축전이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겠는가에 대한 응답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51.0%에 이르렀다.

또한 도시축전 후 인천시의 어느 부분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응답에 대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32.2%)', '문화·환경 업그레이드(24.6%) 등으로 기대심리가 높게 나타났다.

도시축전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개최 지지'에 49.4%가 지지 의사를 보였고, '지지하지 않는다'에 50.4%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지역 관람객 중 59.0%가 지속개최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타 지역 관람객은 54.0%가 지지하며, 45.6%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도시축전 시민행동은 24일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부실한 전시기획과 전시시설, 그리고 유흥 위주의 이벤트 등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기조 변경과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생태, 문화, 주민참여, 예술 등 지향되어야 할 선진도시의 전시는 없고, 고층빌딩과 화려한 정보통신 기술만을 앞세운 도시가 인천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번 만족도 조사를 통해 도시축전의 부족한 부분들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민행동과 민주당 도시축전평가단은 이후에도 2, 3차례 축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축전 평가단을 구성해 운영하며, 학생들의 현장학습 전행 시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도시축전 시민행동#민주당 도시축전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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