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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마인드와 부정적 마인드는 어떠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입사지원했던 기억 떠오르는가!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도전'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

누군가에게는 '가슴 설레는 기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 마인드로 접근하느냐, 부정적 마인드로 접근하느냐가 인생의 길을 바꾸지 않을까!

 

1929년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은 수년간 지속되며 막대한 실업자를 양산했다. 당시에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입사지원서에 현금까지 동봉한 지원자

 

성공학(Success of Science)이라는 말을 사실상 처음으로 언급한 나폴레옹 힐이라는 유명 강사에게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에게서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가 온 것이다. 입사지원서와 더불어 빳빳한 10달러짜리 새 지폐도 동봉돼 있었다. 

 

(10달러라면 우리 돈으로 1만원이다. 물론 환율이 올라 1만 3천 몇 백원이 되겠지만. 여하튼 1930년대에 10달러를 지금의 우리 환율로 따진다는 것이 무척 복잡한 계산이 되겠으나 적어도 지금의 화폐가치로 10, 20만원 이상되는 돈으로 추정될 수 있겠다. 평범한 대학생 입장으로 봐서 이 정도면 거금에 속한다!)

 

입사지원을 부탁한 그 구직자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는 국내 유수의 비즈니스 대학을 막 졸업했으며 귀사에서 일하기를 희망합니다. 청년 시절 선생님 같은 분 밑에서 일하는 특권을 갖는 것이야말로 저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처음 한 주 동안만 출근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 일을 고려하는 데 보내는 시간의 비용으로 동봉한 10달러가 적당하다고 여긴다면 부디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제 근무 태도가 마음에 드신다면 첫 달은 봉급을 주지 않고 일한 연후에 봉급을 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무엇보다 귀사에서 일할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드림

                                                 출처: 도서〈나폴레옹 힐의 성공학 노트> 중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해야...

 

편지를 보낸 후 그 지원자는 어떻게 됐을까. 물론 그는 채용이 약속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자신의 말대로 무보수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도 10달러라는 금액까지 지불하고서 말이다. (오해할까봐 남기는 글이다. 지금의 이 글이 구직자들에게 입사지원시에 돈을 넣자라는 황당한 해석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허긴 어떤 대기업 입사를 위해서나 모 대학 교수직에는 몇 천만원씩 돈주고 들어간다고카더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고개를 숙여야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부디 한 부분의 내용만을 읽고 부정적인 말로만 댓글을 늘어 놓지 않길 빈다-_-;;;)

 

강의할 때마다 이 청년의 적극성을 칭찬

 

힐은 지금도 성공학의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명사지만 당대에도 유명했기에 많은 강의를 나가고 있었다. 그는 강의에서 '적극성'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이 청년의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적극적 마인드와 긍정적 마인드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강사나 작가라면 소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다. 더욱이 이런 이야기거리라면 퍼트릴 수밖에 없다.)

 

그로인해 대기업으로 스카웃되고 나중엔 임원직까지 올라...

 

힐의 강의를 듣고 있던 세계 최대 보험 회사의 한 중역이 그 지원자를 만나고 싶다고 전해 왔다. 그리고는 지원자를 바로 스카우트하고 싶다고 한다. 물론 아주 좋은 조건이었기에 힐도 흔쾌히 보내 줬다고 한다. 불과 10여 년만에 그 지원자는 세계 최대 보험 회사의 중역으로 당당히 성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기업에 지원하고 있는가. 예전에는 그나마 자필로 쓴 이력서를 등기 우편으로 보내는 성의라도 있었다. 디지털로 바뀌어도 최소한 정성을 들여 입사지원을 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다들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하면서도 무성의한 입사지원도 많다. 그래서 그냥 여기저기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내는 소위 묻지마 지원도 많아졌다. 면접에서 입사지원한 회사의 이름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메일이나 온라인으로 입사 지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지원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파악하고 지원해야

 

문제는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찾아보았으며, 얼마나 정성 들인 입사 지원서를 작성했으며, 어떠한 태도로 접근했는가'다. 그리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하는 것이다.

 

채용할 것이면 부르고, 채용할 것 아니면 부르지 말라는 태도는 스스로에게 화만 자초할 뿐이다.

 

관련글: 채용할 것 아니면 부르지 말라는 입사지원자, 황당 그 자체!

 

입사 지원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인사 담당자에게 현재 자신의 모습이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각인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는 아무리 칠흙같은 어두움이라도 한 줄기 빛을 내다 볼 수 있는 긍정의 힘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고 믿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개인블로그 정철상의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과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사지원서에 현금 넣어보낸 구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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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회 강연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청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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