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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조성 후 주변의 교통 체계가 많이 변했다.

보행자들에게 광화문앞 3거리와 4거리 사이에서 길게 돌아서 길을 건너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볼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차량의 통행이 줄지 않은 상황에서 광화문 광장은 분명 주변 도로에는 부담이 되는 시설이다. 그래서 특히 교차로 정체가 심한 삼청동길 입구의 동십자각 앞 교차로의 상황을 지켜보았다.

 

광화문과 그 앞의 남북으로 뻗은 세종로 그리고 광화문 동쪽으로 이어지는 율곡로의 풍경은 4년 전과 달라진 것이 3가지나 있다.

 

4년 전에 '일제에 의해 틀어진 광화문의 원래 자리로 옮긴다'며 해체 작업이 시작되고 며칠만에 율곡에서 오는 길 쪽, 즉 광화문 담쪽의 두 개 차선이 줄어 들었다. 차량 흐름에 바로 문제가 생겼다. 평소 아침에도 삼청동길에서 나오는 차들이 신호를 받아 세종로 방향 차선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때부터는 2시 방향이 아닌 직진을 한 후 90도 정도 차를 돌려서 1-2차선에 들어가야 했다.

 

그것도 좀 지나니 익숙해졌고 정부는 교차로 정지선을 앞쪽으로 당기고 세종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들의 회전 각을 높여서 동십자각 앞의 정체를 어느 정도 풀었다.

 

그리고 작년부터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가 시작되고 광장이 개장되는 전 날까지도 여기저기 드문 드문, 이쪽 저쪽을 막았다 열었다하면서 공사를 하는 바람에 양쪽 합쳐서 3~4개 차선이 사라진 도로에다가 수시로 바뀌는 도로 흐름으로 사고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평소보다 20분을 먼저 나와야 했다. 개장 후에도 차량들의 소통은 그대로 원활하지 않다. 도로는 줄었지만 오히려 도심에 즐길만한 공간이 늘었으니 차가 늘면 늘었지 줄지 않았다고 보인다. 그러니 주변 도로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최근에 도심의 대로변에 자전거 도로가 생겼는데. 이것이 거의 90%에 가까운 하나의 차선이다 보니 주변 교통에는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 동십자각 앞의 교통문제 동십자각 앞의 교통문제
ⓒ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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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광장, 청계천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방법, 지체를 못 참고 차선,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의 효과적인 관리, 그리고 자전거 도로를 넘나드는 버스와 택시에 의한 사고 방지(최근에 석재 경계석으로 도로와 광장 사이를 막았지만 내 차로 실험해 본 경과 SUV 차량은 넘어갈 수 있다) 등등...

 

광화문 광장에 대한 인기로 뿌듯할 오 시장께서는 이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나 자주 목격되는 자전거 도로 위를 주행하는 택시들이 언젠가는 사고를 낼 수 있다는 점...

 

▲ 자전거 도로위를 불법 주행, 자전거 도로위를 불법 주행, 심각한 안전 문제를 초래 할 수 있다.
ⓒ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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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동십자각#삼청동#교통#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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