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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 공고문을 내건 안양 S고교
 휴교 공고문을 내건 안양 S고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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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경기 안양시 관내 고교에서 또다시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환자 5명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학교가 1주일간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안양시 관내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지기는 세번째로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더욱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며 학교뿐만 아니라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인 학원가에 대한 감염 차단 대책 등이 보다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청,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안양시 S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21일 고열을 호소해 신종플루 검사를 의뢰한 결과 25일 확진판정을 받아 교육청과 보건당국, 교사, 학부모 대표 등과 협의를 거쳐 25일 오후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개학한 이 학교에서는 23일과 24일에도 각각 2명씩 모두 5명이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5명의 의심환자 가운데 3명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보건당국의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23일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이 학교 학생 2명은 거점치료병원으로 지정된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에서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자택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인플 상담을 받는 고교생
 신종인플 상담을 받는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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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고교 연이어 휴교 조치... 지역사회 감염 현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나타나 각자 병원을 찾았으며 해외에 다녀온 경험은 없고 일부 학생이 국내에서 어학원에 다닌 사실이 확인돼 타 학교 학생들과 접촉이 많은 학원에서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안양시 관내에서는 지난달 Y고교에서 교사 1명과 학생 27명 등 신종플루 집단환자가 발생해 18일부터 1주일간 휴교령이 내려진 데 이어 8월 17일 개학한 C고교에서 확진환자 5명이 발생해 1주일간 휴교조치하고, 이번 S고교까지 3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방학기간 중에도 D고교, B고교 등 학생들이 확진환자로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완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일선 보건소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학교들이 개학한 이후인 지난 25일 오후 안양 동안보건소에는 교복을 입은 I고교 학생들이 찾아와 신종플루 감염여부 상담을 하고,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일선보건소뿐 우 아니라 거점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확인되고 있다.

안양시 동안보건소 신종인플 상담센터
 안양시 동안보건소 신종인플 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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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감염 높은 학원가 신종플루 사각지대 대책 시급

한편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신종플루 백신이 생산되면 학생들에게 우선 접종토록 하고, 매일 등교시 발열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시도 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각급 학교에서도 신종플루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학교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학교를 쉬어도 학원만큼은 꼭 가야 한다는 현실에서 학교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격리되지 않은 신종플루 보균자들이 학원에서 타학교 학생들과 접촉할 경우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사실상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의 신종플루 치료도 중요하지만 학교 등 지역사회 및 집단감염 확산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학원으로 이어지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원들이 개별 사업으로 운영되는 관계로 학원 이미지 실추 및 수강생 감소 등을 우려해 환자 발생을 숨기거나 누락시키더라도 교육청의 지휘 감독이 수월하지 않아 확인이 사실상 어렵고 학교와 달리 예방 대책 역시 허술해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안양 평촌 학원가
 안양 평촌 학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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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신종플루, #학원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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