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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없이는 단 하루도 못사는 인생이 있다. 무궁화 사랑에 푹 빠져 꿈결에도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꽃." 노래를 흥얼거리는 무궁화 할아버지 편거영(82세) 편거영 이름 앞에 영화감독이란 서술어가 붙으면 80년대 까지는 아하! 그 사람이란 말이 저절로 따라 나오는 영화감독 거장 편거영이 무궁화와 함께 죽겠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름 하여 제주 무궁화박물관 건립 1928년 충남 당진에서 출생 9세에 서울로 올라가 생활하며 국학 대학을 졸업 <한석봉> <바다는 말이 없다> <비단장사 왕 서방> <팔도 사나이> 등의 시나리오를 쓰며 주목을 받다 <특전대> <한국 제일의 사나이> <팔도 사나이 시리즈>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인천 상륙 작전> 등 30여 편의 영화를 제작 감독한 그의 본명 '편광우'로 무궁화사랑회(사단법인) 회장을 맡고 야심차게 우리나라 최초의 무궁화박물관 건립에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 들었다.

무궁화와 함께 죽겠다는 일편단심이 서려 있는 그의 의지는 아무도 꺾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 편광우 회장 무궁화와 함께 죽겠다는 일편단심이 서려 있는 그의 의지는 아무도 꺾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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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영화감독으로 유명했던 그가 무궁화사랑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960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유달영(한국무궁화연구회장) 교수가 무궁화 연구위원으로 위촉 시켜줌을 기회로 무궁화에 매료 되었는데 이는 독립운동 가였던 부친의 영향이 컸음을 짐작하는 대목으로 그는 무궁화가 없어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한두 그루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제주도 전역에 그의 손길이 뻗지 않은 곳이 없다.  

1,100도로<도깨비 도로> 옆으로 우회 도로가 개설(2001. 2. 1.)되었는데 여기에 무궁화 관상목 길을 조성(2009. 4. 2.)하여 크게 환영을 받았다. 현재 14개소의 무궁화동산이 만들어 졌는데 특히 도깨비 도로 맞은 편 무궁화동산은 태극기와 제주시기가 나란히 걸려 있는 국기 게양대가 있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사진 찍기 명소가 되었다.  

그가 조성한 무궁화동산은 10년에 걸쳐 도내 곳곳에 숨결로 살아 있다. 제주시 미리내 공원(쓰레기 매립장)에 2005년 4월 15일 무궁화사랑회 회원들과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원, 제주시 공무원,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10~15년 생 무궁화나무 250여 본을 심어 쓰레기 매립장이 체육공원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비롯하여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주제로 마라도에 무궁화 500여 그루를 심고 2007년 3월 9일 신산공원에 무궁화 돌보기를 기화로 노형 로터리 가는 길 목 11군데에 무궁화 쉼터를 조성, 길 가는 이의 발걸음을 붙들게 하였다. 또한 서귀포시 충혼묘지 묵념 탑 양지 바른 곳(언덕)에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40년 생 백단심과 25년 생 홍단심 5그루, 그 외 30 여 그루의 무궁화나무를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시(회장 김영환) 회원들과 서귀포시(회장 강대준) 회원들이 평생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애국충정으로 정정작업과 지주목 세우기를 하였다.  

언제나 무궁화 꽃을 감상하게 조화 무궁화 꽃을 달았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지금은 사철 무궁화 꽃 피는 동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국기 게양대와 편광우 회장 언제나 무궁화 꽃을 감상하게 조화 무궁화 꽃을 달았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지금은 사철 무궁화 꽃 피는 동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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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학명에 여신, 성스러움 등이 나타나고 단군시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단 둘레에 무궁화를 심어 신성시 했다. 요즘은 태극기 게양대 주변에 심어 그 뜻을 기리는데 편광우 회장은 제주도내 181개 학교에 나라꽃 무궁화를 빙 둘러 심어 나라사랑의 길을 무궁화와 함께 하는 것을 주목표로 100여 교를 선정(현재 70~80개교는 조성 되어 있음) 100그 루 씩 보급할 계획을 세워 묘목을 삽목 하여 두었다. 그 외 여러 길 목 마다 공간이 있으면 무궁화 꽃을 심었다. 그가 심은 무궁화는 줄잡아 2만 여 그루 정도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1990년 제주에 입도한 그는 그해 5월 고사리 장마로 그냥 편하게 관광이나 즐기며 평생을 낙낙할 팔자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 나무와 숲으로 우거진 목초 밭 한 구석, 버려진 땅에 정렬로 밭을 일구고 무궁화를 심기 시작 한 것이 어느 덧 무궁화 할아버지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주택 한 구석에 묘목 재배장을 만들어 홍단심 2,000본을 집중 식수하고, 옥녀 250본, 백단심 250본을 묘목 삽목장에 뿌리를 내리게 하여 분양할 차비를 마쳤다. 무궁화는 병이 없는 편이나 생육 초기 진딧물이 끼기 때문에 심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해충으로 진딧물이 있는데 무궁화 싹이 갓 나올 무렵은 아주 지저분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무궁화의 역사와 다양한 수조를 배양 보급할 연구소를 건립, 가까이서 우리나라 꽃을 사랑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제주 무궁화박물관 건립을 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사시사철 피게 보이려고 조화 무궁화를 달아 놓았다. 사진 중 조화 무궁화 꽃이 있다.
▲ 조화 무궁화 홍단심 무궁화 꽃이 사시사철 피게 보이려고 조화 무궁화를 달아 놓았다. 사진 중 조화 무궁화 꽃이 있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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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박물관은 무궁화사랑회(사단법인) 회장 편광우가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추진되고 있는데 박선우 이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궁화박물관으로서 손색이 없게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며 무궁화 박물관이 완성 되면 나라 사랑의 산교육 장으로 더 없는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라는 자부심으로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한다. 이를 위해 "제주 무궁화박물관을 구역별로 디자인하여 야외 제1전시장에는 왜성종 무궁화 공원, 제2전시장에는 중성종 무궁화 공원, 제3전시장에는 고성종 무궁화 공원, 제4전시장에는 상징 조형물 공원, 제5전시장에는 무궁화 기획 작품 전시장, 제6전시장에는 희망의 무궁화 심기 테마공원을 조성할 것이며 실내 제1관에는 무궁화 소개 자료 역사관, 제2관에는 무궁화 미술관 사진관, 제3관에는 무궁화 분화관, 제4관에는 무궁화 식양관, 제5관에는 무궁화 영상관, 제6관에는 무궁화 학습장, 제7관에는 아트관, 제8관에는 기획 전시관을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석으로 바닥 바탕에 포인트 줄 배치를 구상하여 설계를 마쳤다."는 김태성 전무이사는 야심찬 설계도면을 소개해 주었다.

제주 무궁화박물관은 사회의 이익과 윤리적 발전을 대전제로 하여 삼천리금수강산에 우리의 꽃, 우리의 얼이 담긴 무궁화를 심고 가꾸어서 민족정기와 민족의식을 선양하고 조국통일의 시대적 소명에 전 국민의 참여를 촉진 시킬 것이며 무궁화 운동을 통하여 우리와 우리의 자손만대에 영원한 행복과 번영을 위한 선진 조국창조의 국민운동을 그 목적으로 대한무궁화중앙회(사단법인)가 우리들의 마음 다짐이라는 무궁화 사랑 선언서를 제정하였다.  

한라수목원에서 노형 로터리 가는 길가에 11군데에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길 가는 사람의 무궁화 사랑을 일깨우고 있다.
▲ 쉼터 무궁화 한라수목원에서 노형 로터리 가는 길가에 11군데에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길 가는 사람의 무궁화 사랑을 일깨우고 있다.
ⓒ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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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서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나라꽃은 무궁화이다. 반만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때마다 어김없이 꽃 피워 온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소중한 보배이다. 그러나 어느 시절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던 때, 무궁화는 보잘 것 없고 볼품없는 꽃으로 그릇되게 알려져 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무궁화는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소외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나라 꽃 무궁화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고쳐 이 땅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나라꽃으로 되살려야 한다. 늘 가깝게 있어 소중함을 모른다면 눈여겨 다시 보며 그 가치를 되살려 가슴 속에 새로 피워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한나라, 한겨레이듯 나라꽃인 무궁화도 오직 하나이며 우리가 세계 속에 빛나는 문화적 자긍심이 드높듯 무궁화는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라꽃이다.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한 겨레 한나라 나라꽃 무궁화 온 누리에 꽃피우자 나라꽃 무궁화!


2,000여 본의 무궁화가 무궁화박물관 개관을 기다리며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 묘목 재배장 2,000여 본의 무궁화가 무궁화박물관 개관을 기다리며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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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궁화박물관은 2009년 4월 23일 무궁화 박물관 건축 계획 심의 결과 통지서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수여 받아 무궁화박물관 건립 자문위원 18명을 위촉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총 소요 예산 75억 원 중 자기 자본 40억 원을 확보 하여 국내 유일의 무궁화 박물관을 전국 10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국내 최대 무궁화 박물관을 건축, 나라사랑 정신 교육장으로 운영하여 국제 관광지로 도약하는 제주도 문화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한라수목원 부지(제주시 연동 978번지)에 5,147제곱미터의 크기로 지어질 제주 무궁화박물관은 조직 전시국(전시 기획팀, 전시 운영팀, 시설 관리팀, 홍보팀, 상품 개발팀), 사료 관리국(사료 관리팀, 사료 개발팀, 정보 개발팀), 학술연구국(연구 기획팀, 학회 관리팀, 협회 관리팀, 연구 지원팀, 대외 교류팀), 사무국(총무팀, 인재 양성팀, 자재 관리팀, 안전 관리팀)으로 조직을 완성하여 200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 된다.

제주 무궁화박물관은 지하 1층(무궁화 영상관, 무궁화 학술관) 지상 1층)뮤지엄상, 관리 사무실) 2층(무궁화 미술관, 무궁화 역사관, 무궁화 식약관) 3층(기획 전시관, 무궁화 음악관, 무궁화 아트관) 옥상(무궁화 분화관, 무궁화 전망대)로 이루어진다.
▲ 분재관, 전망대 디자인 계획도 제주 무궁화박물관은 지하 1층(무궁화 영상관, 무궁화 학술관) 지상 1층)뮤지엄상, 관리 사무실) 2층(무궁화 미술관, 무궁화 역사관, 무궁화 식약관) 3층(기획 전시관, 무궁화 음악관, 무궁화 아트관) 옥상(무궁화 분화관, 무궁화 전망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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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에는 약 2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120여 종이 있다. 우리나라 무궁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대한민국이 수립된 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화훼학 연구실에서 무궁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착수되었다. 1947년부터 유달영 박사는 국내에 산재 해 있는 무궁화를 수집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여러 품종을 도입하여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배달·화랑·아사달·사임당·한서·소월·진미 등 민족적 정서가 깃든 무궁화를 만들어 냈다. 1990년대에 들어 '한국무궁화연구회'를 발족 무궁화 연구와 보급을 시작했다. 무궁화 승마석 부작 분재는 현무암에 올려 꽃 피우게 하도록 고안 제작한 분재로 무궁화 꽃씨를 뿌려 키운 6년생 무궁화를 가지를 잘라 뿌리만 크도록 한 뒤 1년이 지난 7년 된 뿌리를 캐내서 돌 생김새에 맞추어 땅 속에 묻어 1년을 두면 8년이 지나 이끼를 입히면 조형미가 돋보이는 10년생 승마석부작 무궁화 분재가 된다.  

당나라 양경의 시 구절에 <絲-사 琪-기 千-천 歲-세 樹-수  黃-황  槿-근 四-사 時-시  花-화)라 하여 실기화는 천년을 살고 황근은 사철 피는 꽃이라 하였다. 실기화는 신선이 사는 곳에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무궁화는 사철 피는 꽃으로 비유하여 무궁화가 그만큼 신성시 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단군조선시대에는 '훈화' '천지화' '근수' 등의 명칭을 사용하여 환인을 임금으로 추대하는 단상 주위에 무궁화 나무로 둘러싸이게 하여 신성시 했기에 오늘날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상장의 테두리에는 무궁화 문양을 새겨 넣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무궁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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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통일교육위원, 한국녹색교육협회이사,교육부교육월보편집위원역임,제주교육편집위원역임,제주작가부회장역임,제주대학교강사,지역사회단체강사,저서 해뜨는초록별지구 등 100권으로 신지인인증,순수문학문학평론상,한국아동문학창작상 등을 수상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음(특히 제주지역 환경,통일소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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