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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전거만 타고 다니지만 그리고 실수도 하지만, 자전거 타는 이들 중에는 정말 꼴불견이 한 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게 보행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자전거족들이다.

이들은 '아드레날린 저글링'처럼 떼지어 다니며 고속주행을 일삼는다.

 

 

일례로 한강 물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시민공원도로는 자전거 뿐만 아니라 인라인, 달리기, 걷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몇몇은 폭이 좁은 도로에서 안전거리도 확보하지 않고 앞 자전거를 위협하며,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둘러 가기 위해 무리하게 앞지르기와 경적을 울려 다른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일쑤다.

 

중앙선까지 침범한 추월로 맞은편 자전거와 아슬아슬하게 부딪힐뻔 해도,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험한 인상을 쓰며 욕지기를 내뱉기도 한다.

 

 

 

그리고 한강시민공원의 서쪽 마지막에 자리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은 일부 자전거족은, 분명히 탐방로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보행자만을 위한 길이라고 해놓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

 

바득바득 자전거를 타고 탐방로를 둘러본다. 특히 울긋불긋한 자전거 유니폼을 갖춰입은 '김여사' 자전거부대는 표지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듯 싶다.

 

아무리 자전거로 못 갈 곳도 길도 없다 하지만, 이기적인 저글링 자전거족은 위험천만한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다를바 없다. 그러니 제발 자전거 통행을 하지 말란 곳에서는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거나 안장에서 엉덩이를 내려 걸었으면 싶다. 괜히 다른 자전거들까지 욕먹이지 말았으면 싶다.

 

문제는 이렇게 자전거 안전과 매너는 재자리 걸음인데, 정부와 서울시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전용도로 건설만 외치고 있다. 자전거는 늘어나지만 그 덕분에 자전거 사고가 늘어나고, 보행자 안전도 위협받는데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 #보행자, #탐방로, #강서습지생태공원, #한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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