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010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 대전 둔산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봇 랜드와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잇따른 국책사업의 유치 실패는 행정가 출신 시장의 한계 때문"이라며 "이제는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이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대전시민들은 민선시장으로 임명직시장, 부시장 등 행정가 출신들을 선출해 왔다"며 "대전시가 이 만큼 안정적 발전을 해 온 데에는 이들 행정가 출신 시장들이 기여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최근 대전시는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대전시가 반드시 유치하려고 했던 주요 국책사업들은 마산, 인천, 대구 등에 빼앗기고 말았다"며 "이는 바로 행정가 출신 대전시장의 리더십 한계를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시민의 선택이 바뀌어야 대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실무자형 시장이 필요한 시대는 끝났다"면서 "중앙정부의 주요한 정책은 힘의 역할 관계로 결정되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중앙정치에서 경륜을 쌓은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자신은 3선의 국회의원으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미국과 EU 등과의 FTA 체결을 추진했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했던 경험 있는 정치인으로 소개했다.
또한 일제의 잔재인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꾸었고, 학교급식법을 제정했으며, '의정활동 1위'와 '녹색정치인상' 등을 수상한 깨끗한 정치인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중앙에서 쌓은 경륜과 인맥을 활용해 고향발전을 위해서 남은 삶을 봉사하고 싶다"면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김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이미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선병렬 대전시당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내 대전시장 공천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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