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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서 본 군포-안양-의왕-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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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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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안양·군포·의왕·과천 등 안양권 4개시 통합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통합 움직임이 거론되는 지자체 중에서 TF팀을 구성하기는 안양시가 처음으로 9월 말 행정안전부에 통합 신청을 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송종헌 시 회계과장을 '안양권 통합추진 지원 TF팀' 단장으로, 총괄·동향·지원팀 등 3개 팀에 3명의 상근직을 비롯 7명의 팀원에게 발령장을 교부했다. 이들 TF팀은 통합관련 행정사항과 지역여론 취합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13일 "이필운 안양시장이 오는 14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권 통합 추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 행정구역 통합 움직임과 관련 안양시 사회단체장들이 통합추진 준비위원회를 결성, 4개시 지자체와 시민사회에 공동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후 각 지자체에서 찬성, 반대 준비위 움직임이 전개되며 논란이 뜨겁다.

안양시 사회단체 인사들의 행정구역 통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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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사회단체장 42명은 (가칭)'4개시(군포.의왕.과천.안양)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 안양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27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개시장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들에게 통합을 추진하자고 첫 포문을 열었다.

반면, 과천시에서는 반대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8일 (가칭)과천통합반대시민모임은 과천시청에서 안양권 4개시 행정구역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를 통해 "(안양시쪽에서 제안한) 통합은 수용도,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단체를 결성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또 군포시에서도 송윤석 군포문화원장, 박원서 바르게살기협의회장, 유희열 재향군인회장, 김영자 여성단체협의회장, 김동별·한우근 시의원 등 사회단체장 및 시의원 등 15명이 11일 오후 2시 (가칭)안양권 통합반대 군포대책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의왕시에서는 내손3동 레미안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정정환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의왕시지부 서창수 사무국장 등 30여명이 12일 오후 5시 의왕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가칭)행정구역통합추진 의왕시민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통합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시·군·구 자율통합 추진계획자료
 행정안전부, 시·군·구 자율통합 추진계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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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장들 행정구역 통합에 과천·군포-반대 안양·의왕-찬성 표명


안양.군포.의왕.과천은 1973년 정부에 의해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까지 경기도에서 면적이 가장 컸던 시흥군으로 하나의 동일 생활권이었으나 행정편의와 정치적 이해 관계로 인위적으로 갈라 1973년 안양, 1989년 의왕, 군포가 각각 시로 승격되며 쪼개졌다.

지금도 안양권 주민들은 시 경계가 뚜렷하지 않게 하나의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고, 택시도 같은 사업구역일 뿐만 아니라, 수돗불 공급과 생활하수처리도 공동비용으로 통합 운영되는 등 역사적. 지리적. 행정학적으로도 연계되어 있어 동질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지난 1995년 안양, 군포, 의왕 3개시 통합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민선1기 이석용 안양시장 주도로 1996년 안양권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해 3년여 통합운동을 벌였으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군포시와 의왕시의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행안부가 자율 통합을 추진하자 이번에도 안양시 인사들이 통합추진 안양준비위원회를 통해 통합을 먼저 제안하고 나서 열세지역을 배려하는 자세로 군포.의왕에서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96년 당시와 같은 화를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 통합하자! 안양시 준비위원회 제안

정부가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시·군·구 자율통합 지원계획안을 확정,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시민사회단체 및 각계인사 42명이 '4개시(군포.의왕.과천.안양) 행정구역 통합추진위원회' 결성을 제안하고 나서 통합 추진에 불을 당겼다.

안양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안양시 준비위원회'는 27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개시(군포.의왕.과천.안양) 행정구역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합추진위) 구성을 4개시 단체장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들에 제안하고 나섰다.

통합추진위 안양시준비위원회 변원신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방자치단체간 통합 논의가 전개되며, "대통령도 8.15 경축사를 통해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과 자율통합 지원(인센티브)을 선언하는 등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양준비위는 "안양권의 자율통합은 시민들 뜻에 의해, 찬반 논의 주체도 시민들이 중심에, 일방적인 주장이나 힘의 논리가 주도해서는 안될 것이다"면서 "기득권층의 자리다툼이나 막연한 피해의식을 앞세운 무조건적 반대도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반대! 과천시 사회단체장들 "논의할 가치 없다"

이에 지난 8일 (가칭)과천통합반대시민모임은 과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안양권 4개시 행정구역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안양시쪽에서 제안한) 통합은 수용도,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단체를 결성해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안양준비위가 4개 시가 과거 행정편의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위적으로 갈라놓았다고 하나 과천시는 신도시 건설을 계획한 계획도시로 과천이 통합 되면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자족도시와 독자도시 존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양권 4개시 통합 문제에 대해 과천시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개 시 통합을 반대하고 과천시가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답한 시민이 무려 전체 응답자의 92%에 달했다"고 주장하면서 통합반대시민모임을 결성할 뜻을 밝혔다.

가칭)과천통합반대시민모임에는 과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회장단연합회(회장 노문환), 상가연합회(회장 최성균), 여성단체연합회(회장 김순덕), 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과천지회(지회장 김철원) 등 과천시에서 활동하는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통합 반대!, 군포시 각계인사 반대 추진위 결성

이어 송윤석 군포문화원장, 박원서 바르게살기협의회장, 유희열 재향군인회장, 김영자 여성단체협의회장, 김동별·한우근 시의원 등 군포시 사회단체장 및 시의원 등 15명은 11일 오후 2시 군포시상공회의소에서 (가칭)안양권 통합반대 군포대책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민자치에 역행하는 정부의 일방적 통합추진을 반대한다"며 "일방적 통합은 주민자치를 퇴보시키고 중앙통제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주장하고 "다음달 중순께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는 현재 걸음마 단계로 절름발이와도 같아 과도한 권한 제한과 중앙통제가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지금은 민선자치 15년을 맞아 지방자치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가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만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맹목적인 이기주의에 빠져 지방자치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찬성! 의왕시 각계인사 찬성 준비위원회 결성

내손3동 레미안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정정환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의왕시지부 서창수 사무국장, 우하룡 오전동 주민자치위원장 의왕시 사회단체 대표 및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 30여명은 지난 12일 오후 5시 의왕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통합추진 의왕시준비위원회 발기인모임을 통해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안양시와의 통합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는 통합추진 의왕시준비위원회 규칙(정관) 제정과 임원·조직 등 구성해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운영 및 활동에 관한 사항을 협의했다. 이들은 행정구역 통합 추진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과 홍보전 등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통합 추진에 나서기로 한 만큼 의왕시를 비롯 군포.안양.과천시에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행정구역 통합으로 시민들이 얻는 혜택이 얼마나 큰 지 꾸준히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는 통합추진 안양시준비위원회 변원신 위원장과 이상덕 사무국장도 참석해 앞으로 4개시(군포-안양-의왕-과천) 통합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모색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과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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