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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10월 재·보선 공천심사위는 경남 양산 지역 후보로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했다. 공천 결과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양산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지역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경쟁해왔다.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공헌도 고려해 박희태 전 대표로 결정"

 

공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당선가능성, 공헌도, 도덕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박 전 대표가 양산 후보자로 확정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의 두뇌집단인 여의도연구소와 외부 여론조사기관 두 곳 등 총 세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는 (두 사람이) 누가 보더라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거의 오차 범위 내여서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다"며 "박 전 대표가 앞선 것도 있고 뒤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김 전 의원이 지난 10일 방송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대리면접'과 공심위의 여론조사기관 선정과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심위가 사과를 요구해 김 전 의원이 사과문을 냈지만, 공심위에선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장 사무총장은 "페이퍼 한 장을 내긴 했으나 공심위원들 대부분이 사과문인지 뭔지 알 수 없었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사과문을 놓고 논의했지만 공심위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할 뜻을 밝혔던 김 전 의원 측은 일단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은 "공천결과는 들었지만, 아직 입장 정리가 안돼 아직 뭐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릉, '여론조사 경선' 실시... "안산 상록을은 야당 공천상황 봐서"

 

한편, 공심위는 강원도 강릉에 대해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결과 심재엽·권성동 예비후보의 차이가 한 기관에서는 많은 격차가 벌어졌으나 다른 두 곳에선 오차 범위 내였다"며 "좀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위해 두 후보로 후보를 압축해 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경선을 하게 되면, 두 후보자 중 탈락자는 선거법에 따라 탈당-출마가 불가능하다.

 

안산 상록을은 추후 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수도권인 상록을은 민주당에서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조짐이 보이는 곳이다.

 

장 사무총장은 "상록을도 여론조사 결과 예비후보 8명 중 한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야당이 수도권 공천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야당의 공천을 봐가면서 2차에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재보선#양산#박희태#장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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