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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부 장관(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하여 김태영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하여 김태영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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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월 중 예상됐던 대장 인사를 14일 전격 단행한 것은 인사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차단하고 국방장관에 내정된 김태영 합참의장의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영 합참의장이 오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국방장관에 취임한 뒤 대장 인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경우 대장 인사 지연으로 최대 4주까지 의장이 공석으로 남게 될 우려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합참의장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보면 된다"며 "이상희 현 장관과 김태영 장관 후보자의 인사 의지를 국군통수권자께서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군내에서 대장급 인사와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국방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군 안팎에선 대장 인사와 관련한 소문이 무성했다.

당장 합참의장 공백이 생기면서 육군 대장급 인사들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의장이 장관으로 내정, 발표된 날 후임자로 '특정인'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도했다.

이에 이상희 국방장관은 대장 인사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당사자뿐 아니라 군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준다면서 유언비어 유포자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합참의장에 내정된 이상의(58·육사30기) 대장은 전형적인 야전 작전통으로 8군단장 시절 엄정한 부대지휘와 작전능력으로 각종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치밀하면서도 자상한 면이 있어 부하들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원 출신의 한민구(58·육사31기)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기획·정책분야에 밝아 국방부 정책부서를 두루 거쳤다. 

황의돈(56·육사31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는 이번 인사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황 내정자는 그간 야전군사령관 후보군으로 속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병과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의 대장 진급자로 알려졌다. 육사 동기인 장광일 합참작전본부장과 치열하게 경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육군총장과 연합사부사령관은 관례적으로 야전군사령관을 거친 인물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한 중장과 황 중장의 발탁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제1야전군사령관에는 정승조 육군사관학교장(56·육사32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이철휘 8군단장(55·학군13기), 제3야전군사령관에는 김상기 국방정책실장(57·육사32기)을 각각 대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할 예정이다. 김상기 3군사령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포항 동지상고 후배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장급 인사에서 이성출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과 김기수 합참 전략본부장(육군 중장) 등 전시작전권 전환 업무의 주요 직위자들은 승진에서 탈락했다.

국방부는 "이번 진급과 보직 인사 기준은 오직 군 통수권자의 통수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과 전문성, 추진력,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 등에 중점을 뒀다"며 "이런 기준을 고려, 적임자를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태형 합참의장과 임충빈 육군총장, 이성출 연합사부사령관, 김근태 1군사령관, 조재토 2군사령관 등 육군 대장 5명이 옷을 벗었고, 임기가 남은 정옥근(해사 29기) 해군참모총장과 이계훈(공사 23기) 공군참모총장은 유임됐다.


태그:#대장급 인사, #이상의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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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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