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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유성구)이 행정도시 건설이 축소·변질 위기에 처한 것은 충청권의 결집된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각 정파를 초월하여 충청권 의지를 결집할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도시 건설은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수도권규제완화 등 수도권발전 정책과 상호 연계 추진되어야 할 '통합 패키지 정책'"이라며 "따라서 이들과 분리,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 참여정부 시절 국토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수도권의 발전 전략과 함께, 전국 10개 지역에 혁신도시를 건설,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이와 함께 균형발전을 선도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충청권에 건설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그러나 지금, 수도권 규제완화 등 수도권 발전전략은 착착 진행되다 못해 너무 앞서가고 있고, 또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도 당초 원안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독 행정도시건설만 축소·변질의 위기에 처한 것은 충청권이 그 만큼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이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려고 시도했으나, 각 지역의 반발이 거세, 결국 원안추진으로 가닥을 잡았고, 그 결과로 지난 7일 국토해양부가 '10개 혁시도시별 발전방안'을 공표했다는 것.

 

그러나, 행정도시 만큼은 원안 추진이 아닌, 축소하거나 도시의 성격을 변질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충청권의 결집된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장과 충남·북 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의지표명을 못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의 의지도 결집시켜내지 못하면서 날이 갈수록 세종시 원안추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충청권의 사활이 걸린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으려면 시장·도지사 직함을 내놓아야 한다, 충청권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충청권의 결집된 힘과 의지를 모아 낼 기구 구성이 절실하다"며 "이에 우선적으로 충청지역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박은 말뚝 중 가장 잘못된 말뚝'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넋 없는 사람이다, 망둥이처럼 날뛰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수차례 세종시 원안추진을 약속했는데, 그럼 이명박 대통령도 말뚝을 잘못 박았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세종시 원안건설을 공약할 때 반대하지 않고 김 지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참 비열한 사람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지도자라고 나서는지 한심하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태그:#이상민, #세종시, #행정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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