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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공연 '선녀춤'.
식전공연 '선녀춤'. ⓒ (재)광주비엔날레

 

'디자인으로 만나는 또 다른 세상 '이 18일 광주에서 활짝 열렸다. 오는 11월 4일까지 48일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이장우 가옥, 수피아여고, 광주디자인센터 등 시내일원에서 열리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더 할 수 있는 여지나 더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최상의 상태"를 뜻하는 '더할 나위 없는 - The Clu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당초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24일로 축소되었다가, 정부의 지역 축제 허용 방침에 따라 원래대로 개최하게 됐다.

 

전시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입고, 먹고, 쉬고, 배우고, 즐기는 인간 삶을 지탱하는 총체적 문화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재해석, 옷(衣), 맛(食), 집(住 ), 글(學), 소리(樂) 등 5개의 섹션으로 펼쳐진다.

 

 박광태 시장 등 내빈들이 식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박광태 시장 등 내빈들이 식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재)광주비엔날레

 

각 섹션별로 피터 슈라이어, 장 폴 고티에. 이세이 미야케 등 동서양의 지역성과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폴크스바켄, 아우디 등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기아차로 옮긴 피터 슈라이어는 주제전 '집'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이 아닌 동양적 사유의 공간을 보여준다.

 

또 '총체적 삶'의 연장선상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약자를 배려하며, 사람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디자인의 나아갈 바를 밝히는 '살림''살핌''어울림' 등 3개의 프로젝트전도 이어진다.

 

 내빈들이 깃발을 들고 전시관 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내빈들이 깃발을 들고 전시관 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 (재)광주비엔날레

 

'살림'은 뜨개질이 갖는 네트워크적인 요소를 통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살핌'은 디자인과 사람의 만남이다. 유일한 야외전시인 '어울림'에서는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 이장우·최승효 가옥을 무대로 한옥의 아름다움에 디자인적 요소를 덧칠한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영국의 천재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 48개국에서 519명의 디자이너(국내 159명, 해외 360명)와 노키아, 파나소닉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  등 376개 기업(국내 92, 해외 284)이 참여, 1,951개(국내 666, 해외 1285)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인형과 옷 작품.
인형과 옷 작품. ⓒ (재)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은 18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비엔날레 앞 테마파크에서 박광태 시장, 강박원 시의회 의장, 김재균·김영진 지역국회의원을 비롯 국내외 미술·디자인계 인사들과 언론인,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그맨 김용만씨와 KBS 2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국인 에나벨씨(제3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대사) 가 공동으로 사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크레인을 이용해 커다란 4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퍼포먼스와 전통 춤인 선비춤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테이프 커팅 행사도 색다르게 치루어졌다. 50여명의 테이프 커팅 참여인사들은 직접 사인한 50개의 깃발을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깃발꽂이에 꽂는 것으로 커팅을 대신했다.

 

 상징조형물 작품.
상징조형물 작품. ⓒ (재)광주비엔날레


이날 개막식에는 주제전 '집'에 참여한 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클라크 르웰린 하와이대 건축대학장, 이탈리아 그래픽 디자이너 마시모 피터스, 태국의 가구 디자이너 스완 콩푸치안,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대 총장, 정국현 삼성전자 고문, 하정웅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광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는 세계최초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문화와 전통에 스며 있는 훌륭한 특색을 찾아내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키고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며 "디자인 애호가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The Clue Design_Fower Offering Chair 등
The Clue Design_Fower Offering Chair 등 ⓒ 오승준

 

은병수 총감독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문화의 원형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주제를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이라는 문답으로 구성했다"며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 대상 콘텐츠를 대량생산 소비재에 국한 시키지 않은 등 전시의 획일성을 탈피했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각종 판매대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기와로 만들어진 스크린을 지나 제1전시관으로 들어서자, 버려진 간판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라운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살림'전은 일상의 물건에서 찾아보는 '삶의 연속성'을 느끼게 한다. 주부들이 뜬 뜨개질을 이어 만들어진 작품은 '잇고, 엮고, 살리고'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새삼 알게 해 준다.

 

 The Clue Design_Sonic Fabric Radio Tower Dress
The Clue Design_Sonic Fabric Radio Tower Dress ⓒ 오승준

 

2층으로 올라가니, '집'전이 열리는 제2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웹카메라를 통해 시간대별로 세계각국의 모습과 생활상을 스크린을 통해 24시간 보여준다. 담양 소쇄원을 모티브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휴식공간'과 황지우 시인의 작품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제3전시관에 들어서니, 살아있는 대나무들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대나무들은 공중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바닥에 설치돼 벤치역할을 하기도 한다. 복도 천장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각 나라 문자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 책, 한글을 여러서체로 디자인해 천장에 깃발처럼 내건 우리네 한글 디자인 문자와 대학생의 한글 작품, 세계각국의 문자로 만들어진 지도 등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제전_의_디자이너의 스튜디오
주제전_의_디자이너의 스튜디오 ⓒ 오승준

 

특히 하늘에 수없이 걸려있는 전통악기와 함께 전통음악이 흘러나오는 '소리전시관'은 감동을 준다. 김창조, 김난초 선생 등이 생전에 사용하던 가야금도 눈에 들어온다.

 

'옷'의 세계가 펼쳐지는 제4전시관에는 한복을 입은 1000개의 인형이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운 냄새가 먼저 나는 '맛'전시관은 바닥에 가득 쌓은 마른 고추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노인들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살핌'전은 사람을 생각하고 돕는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마당에서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대본을 쓰고, 이상우씨가 연출한 연극 '변'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문성근, 이성욱, 정석용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춘향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숭례문광장 the South Gate of Seoul_스스무 요나구니
숭례문광장 the South Gate of Seoul_스스무 요나구니 ⓒ 오승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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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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