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희망연대가 익산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제3회 사회창안학교'를 통해 지난 6월 27일에 있었던 사회창안대회에서 수상한 아이디어와 그 외 아이디어를 가지고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16일 첫 날에는 윤희중 교수(전 원광디지털대학 교수, 행정학박사, 자유기고가)는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창안의 의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는데 윤교수는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은 더 이상 객체가 아니라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다"며 "시시콜콜한 지역의 작은 주제부터 공공문제까지 '지역사회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창안의 돋보이는 장점은 어린학생부터 퇴직자에 이르기까지 현장 감각이 뛰어난 다양한 지역사회 디자이너의 인력풀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익산시에 제의했고 익산시는 현실성이 되는 아이디어는 곧바로 시행에 옮겼거나 검토중에 있는 것도 있다. 특히 익산시 광장이 예전에는 무미건조한 공간으로 있었지만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지금은 분수와 함께 벤치가 있는 시민들의 쉼터로 바뀐 예도 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눈에 띄는 것은 고속버스 간이정류장 설치를 제안한 내용인데 익산시는 현재 터미널이 익산시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어 현재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부송동이나 영등동 주민들은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남부지역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서울을 비롯 대전이나 인천 등 북부지방으로 가는 버스는 영등동과 부송동을 통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이 지역 주민들은 실컷 버스타러 터미널까지 갔다가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지나 올라간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이나 대전 등에서 오는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지나고 있음에도 하차하지 못하고 터미널까지 갔다가 다시 와야하는 불편함과 동시에 많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고속버스 간이정류장을 중앙체육공원 근처에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하고 버스를 타고 오는 외지인들이 간이정류장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관광안내소도 설치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의 불편이 아이디어가 되고 그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어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좀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익산을 만드는 큰 디딤돌이 되고 있음을 이번 사회창안을 통해 더욱 더 분명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사회창안학교를 통해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와 익산시에 제공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익산 희망연대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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