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천을 비롯, 논산지역주요하천주변 등에 몇 년 전부터 짙은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주변을 온통 뒤덮은 일명 '가시박'이라는 외래식물이 자생, 가을철 나들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이들 식물들은 해를 거듭 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는 등 자신이 살 공간과 영양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른 식물을 죽이는 물질을 뿜어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환경부 지정 유해 외래식물로 주요 농작물에 해를 주는 바이러스와 곰팡이의 중간숙주로 ,독이 있어 초식동물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논산지역 주요하천 주변에는 '안동오이' '안동대목'이라고 불리우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1년생 덩굴식물인'가시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름 10cm내외로 뭉툭한 별 모양에 가까운 가시박의 줄기는 보통 4-8m 내외로 자라지만 햇빛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무를 타고 12m까지 올라가기도 하며, 1990년대 초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생존력이 강한 특징을 살려 안동 지역에서 오이덩굴에 접붙이는 방법을 쓰면서 붙은 이름이다.
더욱이 9월말에 가시로 뒤덮인 열매를 맺는 가시박은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생태교란종"으로 분류되며, 다른 식물을 고사시켜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자라면서 주변 들판 표면이나 나무 등을 가리지 않고 덮어버리는 특성이 있으며, 깔린 식물들은 햇빛을 받지 못해 말라 죽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또 열매에 있는 가시에 사람 몸이 닿을 경우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해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등 암꽃과 숫꽃이 한 줄기에서 피는 가시박은 번식도 왕성해 가시박 한 그루가 1년에 25,000여 개의 씨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식물사진촬영이 취미인 손영기 박사(의학박사·손 청소년·소아과의원 원장)는"2000년 이전에는 특정지역에서만 관찰되던 가시박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논산지역 주요하천변에도 이들 가시박들로 인해 토종식물들이 고사하고 있으며, 가시박 잎에 피부가 닿을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는 등 또 다른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