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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인천여성의전화' 내 '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이하 아이다 마을)에서는 '1차년도 아이다 마을 프로젝트 평가회'가 열었다.

 

'아이다 마을'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한국여성재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국가와 인종 선별의 경계와 차이를 넘어 서로 함께 성장을 돕고 나누는 이주여성의 위해 공동체를 지향하며 운영되고 있다.

 

 

 

이날 플레이백 시어터 공연 및 아이다마을 주민평가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80여 명정도로 결혼이주여성과 남편, 아이들, 자원활동가, 활동가를 포함한 숫자이다.

 

12시에 같이 식사를 나눈 후에는 참여자 모두의 인사소개로부터 시작되었고 1년간 진행된 아이다마을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가 영상으로 진행되었다.

 

 

이어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공간-해'의 대표 노지향 선생님의 인도로 플레이백 시어터가 진행되었다. 참여자중 7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즉석에서 연극이 구성되었다.
 
예를 들면 어떤 베트남여성은 늘 시어머니에게서 후진국이라는 단어로 상처를 많이 받아왔으나 앞으로 성공하고 베트남 친구들에게서 롤모델이 되고 싶은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내용, 또 한 어떤 필리핀 여성은 시집식구들의 잦은 간섭과 부당한 개입의 문제와 남편의 술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었으나 이번에 취업을 하면서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지혜가 생겼다는 내용, 그리고 베트남여성을 둔 남편은 앞의 즉흥연극들을 보면서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아이들의 사연으로 꽤 늦게 가면서 거의 시어터가 끝날 때 갔던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나중에 그날에 '플레이백 시어터'에 참가한 중국에서 온 지 1년 4개월된 오비조씨에게 소감을 듣게 될 기회가 생겼다.

 

"그때 나를 포함한 우리 이주여성들이 눈물 많이 흘렸네요. 한국말 배우며 어느정도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게 되더라도 여전히 우리 이주여성들에게는 사회적인 시선이나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 등 어려움이 많을 텐데 그런 문제들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없다고 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이런 공간(아이다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총평가회는 아이다마을 주민과 가족, 활동가,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속마음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마음을 '즉흥연극'이라는 표현방식으로 풀어가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고 속시원함, 아픔, 슬픔, 기쁨, 환희 등 모든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자리로 감동의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에는 '꿈'이라는 주제의 즉흥연극을 보면서 아이다마을 지향점을 볼 수 있었고 각자의 소망(비전)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서 게시판 나무에 꿈을 담은 사과열매를 달아보는 시간으로 총평가회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우리 신문(http://paknews.kr/)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다문화, #이주여성, #인천, #여성의 전화,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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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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