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3일로 예정된 전국 단위 일제고사(학업성취도 평가)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교조충남지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13일로 예정된 일제고사가 학생들의 창의성을 짓밟고 학교를 일제고사 준비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지부는 특히 "10월 일제고사가 한 달여로 다가오자 각 시군교육청은 교장 및 교감회의를 열어 일제고사 대책을 시달하고, 학교담당 장학사를 지정하여 일제고사 준비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면서 "마치 모든 학교가 거대한 시험 준비기관으로 전락한 느낌"이라고 개탄했다. 충남지부에 따르면, 아산교육청은 일제고사를 대비한 시교육청 단위 모의고사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천안교육청은 9월 3일 교감단 회의를 통해 일제고사에 해당되는 학년은 학교의 모든 행사에서 제외시키고 담임교사들이 시험 준비에 몰두할 수 있도록 공개수업을 면제시켜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력증진 우수 지도교사 및 학교에 대한 승진가산점 및 포상, 해외연수 혜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충남지부는 "초등학교까지 방학 중 보충수업, 강제 보충수업, 0교시가 부활되었지만 학교자율화라는 이름으로 교육청의 지도는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교육과정 파행을 부추기고 있다"며 "교육청이 지난 해 기출문제를 보급하고, 각종 학교 시험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를 적극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시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지부는 이어 "이러한 일제고사와 일제고사 성적공개는 교육과정의 파행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명분 없는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무분별한 경쟁조장 시험을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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