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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가 의왕.안양.군포.과천 등 4개 도시의 행정구역 통합문제와 관련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왕시민들의 65.9%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찬성하고 통합 찬성의 이유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의왕시의회가 (주)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의왕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ARS전화조사법으로 실시했으며 이번 조사의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시의회는 이번 행정구역 통합 찬반여부 여론조사에서 (찬성)통합찬성 이유, (찬성)행정구역통합 시기, (찬성)행정구역개편 주도 주체, (반대)통합반대 이유, (반대)행정구역 개편시 선 해결과제, (잘모름)행정구역 개편을 잘 모르는 원인 등에 대해 질문했다.

 

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와 안양·군포·과천시 간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대해 통합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5.9%, 반대 22.6%, 잘모르겠다 11.5%로 조사됐다.

 

 

안양권 통합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 '지역경제 활성화'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남성(69%)이 여성(62.8%)보다 많았고, 50대(76.6%)․40대(74.7%) 순으로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청계동(75.3%), 내손1·2동(70.8%), 오전동(67.1%) 순으로 청계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합에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통합 찬성 시민(659명)의 37.4%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음으로 도시계획 합리성(20.3%), 지방자치제 발전(13.7%),  교육문제 해결(12.8%), 행정 효율성(12.3%), 기타(1.7%) 순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1.8%였다.

 

'행정구역 통합시기는 언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통합찬성 시민의 51.2%가 1년 이내를 꼽았으며 2년 이내(28.2%), 3년이내(12.4%), 4년이내(3.0%) 순으로 나타나 시민들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통합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구역 개편을 누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질문에는 통합찬성 시민 중 45.5%가 시민이 주도하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시의회(14.8%), 시장(13.1%), 중앙정부(12.0%)순이다. 시민 주도의 행정구역 개편 응답자 분포도를 보면 여성(41.6%)보다 남성(49.1%)에서, 19세~20대(54.0%)․40대(50.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도시 변두리로 전락'

 

반면 안양권 4개시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시민(226명)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32.8%가 도시 변두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답하고 그 다음으로 지방자치제의 후퇴(17.5%), 지역발전의 정체(15.9%), 행정효율성 저하(15.2%), 혐오시설의 설치(9.1%)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의 응답은 6.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3.1%였다.

 

이들은 '현 정부는 2014년까지 중앙정부 주도로 행정구역 개편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만약, 행정구역 개편이 불가피하다면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37.2%가 행정구역 통합 이전에 지역발전의 보장을 손꼽았다.

 

그 다음으로 시민의 직접적 참여(28.3%), 지역 정체성의 확보(15.1%), 혐오시설 대책(6.7%)순이며 무조건 반대하다는 응답도 7.7%, 기타(1.9%), 잘 모르겠다(3.1%)였다.

 

이와 함께 '행정구역 통합 찬반 질문에서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115명 중에서 42.3%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하고 다음으로 시민의견 수렴의 부족(30.6%), 국가행정의 일방성(11.9%)을 꼽고 '관심 없다'도 15.2%였다.

 

 

주민들, 통합 건의안 주민연서... 기득권층 반대 여론몰이

 

한편 군포-안양-의왕-과천시 안양권 4개 시 통합과 관련, 의왕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통합 찬성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통합 건의안 제출을 위한 주민 연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형구 의왕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의왕시 사회단체도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찬.반 갈등을 빚고 있다.

 

의왕시의회는 안양권 4개시 통합 안양시추진위원회와 안양시장이 제안한 행정구역통합 제안과 관련, "군포.과천시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만 단독으로 안양시에 흡수 통합되는 행정구역 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의왕시의회는 지난 23일 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6차 주례회의에서 "통합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된 시점에서 성급하게 통합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며 추석이 지나고 여론조사를 한차례 더 실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형구 의왕시장은 지난 16일 오전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과 관련 "시장으로서 찬.반 논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은 유보했으나 '시민의 한사람으로서'임을 전제로 군포.안양.의왕.과천 4개 시 통합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 건의안 제출 주민연서 현재 89% 1800여명 서명

 

이 시장은 "지역 통합의 순기능은 물론 이같은 역기능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검증과정을 거쳐야 시민들의 행복을 담보한 결정을 할 수 있다"면서 시민대토론회를 제안하고 의왕시민 중 통합에 찬성하는 시민도 있지만 찬성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반대 입장 표명이 있자 의왕문화원장, 의왕시민장학회 이사장, 의왕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의왕농협조합장 등 사회단체장들은 오는 24일 의왕농협 회의실에서 '(가칭)안양권 통합반대 의왕시민 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반대운동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의왕에서는 안양권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지난 12일 의왕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가칭)행정구역통합추진 의왕시민추진위원회(대표 서창수)를 결성하고 통합추진에 나서 행안부에 통합 건의서 제출을 위한 주민연서 서명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통합 건의안 제출을 위한 의왕시 주민연서 인원수는 2025명으로 의왕시민추진위원원회는 23일 저녁 현재 89%인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는 오는 27일까지 주민 서명을 모두 받아 28일께 건의안을 시를 통해 행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태그:#의왕, #행정구역,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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