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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을 찾는 수험생 한 수험생이 고사장 배치표를 통해 고사장을 찾고 있다.
고사장을 찾는 수험생한 수험생이 고사장 배치표를 통해 고사장을 찾고 있다. ⓒ 금준경

 

 9월 24일 신종플루로 인한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 감염환자만 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오는 9월부터 낮아지는 기온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기하급수적 확산이 염려되는 때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대학들의 수시모집이 치러졌거나 예정되어 있다. 대학가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서 수험생을 통한 대학가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증가할 염려려가 있다. 물론 각 대학별로 신종플루에 관련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학교간 대책이 다소 차이는 있긴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또한 비용문제가 얽혀 다소 소극적인 대처를 보이기도 한다.

 

거품비누와 손소독기 각 대학별로 신종플루 대비로 고사장 건물별로 거품비누, 손소독기가 비치되었다.
거품비누와 손소독기각 대학별로 신종플루 대비로 고사장 건물별로 거품비누, 손소독기가 비치되었다. ⓒ 금준경

 

 9월26일은 경희대, 서강대, 건국대 등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1차 논술, 면접고사 날이다. 이날 학교별로 수만명의 학생들이 응시를 위해 학교를 찾는다. 각 대학 입학처에 수험생 관련 신종플루 대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전화문의를 해보았다. 대학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 또는 의심환자들을 따로 격리시키는 분리고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한 건물별 세정제, 손비누 설치를 통해 신종플루 보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청한 학생의 경우 온도계를 통해 온도측정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근본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선 분리고사가 오직 학생들의 신청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은 혹여 불이익이 생길까 두려워 분리고사를 신청을 하지 않았거나 감염사실을 알지 못한 수험생은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의심, 확정환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취하다 보니 의심환자와 확정환자가 함께 시험을 응시하는 경우 확정되지 않은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신종플루 환자가 분리고사에 응했다 할지라도 캠퍼스를 거닐면서,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분리고사를 신청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감염여부 파악을 위해서는 사실상 모든 수험생에 대한 온도측정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열감지기의 학교별 도입이 시급하나 현재까지 도입한 대학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행정실을 통해 문의해 본 결과 "값이 비싸서 학교 당국은 열 감지기를 구입할 의사가 없다."는 다소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다.

 

수시1차 고사장 수시1차 실시 대학 고사장의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었다.
수시1차 고사장수시1차 실시 대학 고사장의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었다. ⓒ 금준경

 

 수시1차 시험을 넘겼다 할지라도 그 다음이 문제이다. 학교별로 수만명의 응시생들이 전국각지에서 찾아온 후 오는 월요일부터 강의가 계속되는 캠퍼스의 신종플루 확산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전 고사장에 소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은 있으나 이것만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대학생 신종플루 감염추세를 꺽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미 감염된 대학생 환자에 대한 지원문제도 있다. 검사비와 치료비가 만만치 않은 만큼 대학사회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각 대학 총학생회의 입장이다. 건국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대학생 환자에 대해 치료비를 보장해야 한다." 는 의견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차상위 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의 우선 검사비 지원"도 요구한다. 그러나 학교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열 감지기조차 구비하지 않는 캠퍼스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신종플루 대학생 감염을 막을 대책수립에 대한 노력도 지원도 부실한 현실이다.


#신종플루#수시1차#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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